[뉴스 큐레이션] 2023년 5월 9일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에서 4만명이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전 점검을 위해 각국에서 참여 대표단이 최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지만 그 이후 내린 폭우로 인해 문제점들이 속출했다. 

특히 기반시설 준비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회를 미리 점검하기 위한 프레 잼버리를 진행하지 못한 만큼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부각됐음에도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곳곳이 물웅덩이로 변해 야영장에 텐트를 칠 수 없을 정도라는 지적의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야영장 물웅덩이"...지난해 ‘프레 잼버리’ 취소, 바로 '배수 문제' 때문이었는데?

KBS전주총국 5월 8일 뉴스 화면(캡처)
KBS전주총국 5월 8일 뉴스 화면(캡처)

KBS전주총국은 8일 ‘140mm 비에 잼버리 야영장 물바다…여름 폭우 어쩌나?’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기사는 ”어린이날 연휴 동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둔 부안 새만금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이 물웅덩이로 변해 폭우가 잦은 여름철, 과연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오는 8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곳에 텐트를 쳐야 할 야영장 군데군데에 물웅덩이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온통 흙탕으로 변한 땅은 늪이 되어 발을 내딛기도 버겁다“는 기사는 ”일부 도로에서는 지반 침하까지 발견됐다“며 ”새만금 잼버리 대회 주차장 부지는 3일 전에 비가 왔는데,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물웅덩이 깊이가 (취재기자의) 발목까지 잠긴다“고 현장에서 전했다.

기사는 또 ”어린이날 연휴 동안 140mm가 넘게 비가 내렸다“며 ”폭우가 잦은 8월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무엇보다 배수가 중요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잼버리 터가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다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KBS전주총국 5월 9일 관련기사(홈페이지 갈무리)
KBS전주총국 5월 9일 관련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행사 운영을 사전 점검하기 위한 프레 잼버리가 취소된 이유 중 하나도 배수 문제였다“고 밝힌 기사는 ”거의 1년이 지난 지금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며 ”잼버리 조직위는 배수시설 공사를 더 진행해 장마가 지나는 7월까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얼마 전,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대규모 행사까지 열었던 조직위와 전라북도는 안일한 준비로 전 세계에서 4만명 넘게 오는 국제 대회를 망치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흘 비에 질퍽질퍽,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8월 폭우에 태풍까지 오면 어쩌나?

JTV 5월 8일 뉴스 화면(캡처)
JTV 5월 8일 뉴스 화면(캡처)

이날 JTV도 ‘잼버리 코앞인데...사흘 비에 현장은 '물바다'’의 기사에서 ”지난 연휴에 내린 비로 새만금 잼버리대회 예정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며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사전 대회인 프레 잼버리를 열지 못했는데, 가뜩이나 비가 많은 8월에 대회를 어떻게 치를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안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직접 들어가봤다“는 기사는 ”곳곳에 빗물이 고여 물바다가 되면서 원래 갯벌인 현장은 마치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을 대놓은 논처럼 보였다“며 ”취재기자가 서 있는 곳이 대규모 야영장이 들어설 부지 가운데 한 곳인데 지금 이곳을 걸어보고 있는데 질퍽질퍽한 수준을 넘어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 사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JTV 5월 9일 관련기사(홈페이지 갈무리)
JTV 5월 9일 관련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면서 ”통행로는 무릎까지 빠져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어렵다 보니, 손을 짚어 기다시피 해서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한 기사는 ”문제는 서해안은 비가 많고 특히 잼버리가 진행되는 8월엔 집중호우도 더욱 잦다“며 ”최근 3년만 되돌아봐도 2020년 8월 한 달에만 421mm가 쏟아졌고, 2021년엔 409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8월에 내린 276mm는 그나마 적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기사는 ”태풍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안전한 대회 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는 조직위로 책임을 돌린다“고 전하면서 전북도와 조직위 관계자들의 말도 함께 전했다. 그런데 이들은 ”폭우나 강한 바람에 텐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놓았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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