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6월 29일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부안군 새만금 부지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70여개국 청소년 4만 3,000여명이 참여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새만금잼버리)’ 야영지가 비만 오면 '물웅덩이'로 변해 청소년들의 숙영지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1년 전부터 나왔지만 지금껏 개선이 요원하기만 하다.
특히 전북도와 새만금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새만금잼버리가 이제 겨우 한달 남았지만 최근 잇따라 내린 집중호우에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숙영지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지적과 함께 숙영지 대체 장소를 미리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잼버리 침수 대책 30억원 추가 불구 그대로...하늘만 쳐다볼 상황”

이와 관련 전주MBC는 28일 ‘반쪽 공사에 잼버리 물바다..."하늘만 쳐다볼 상황"’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새만금 대회장이 또다시 물바다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한달 동안 침수에 대비한 공사가 진행됐지만, 물을 빼내는 데는 역부족이어서 자칫 대회 당일에도 하늘만 쳐다봐야 할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밤 사이 1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부안 잼버리 부지에 또다시 물에 잠겨 텐트가 세워질 부지 곳곳이 물바다”라고 현장 상황을 조명한 기사는 “배수로까지 물이 들어 차 빠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수 시설 공정률은 90%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당초 잼버리 부지는 지난 5월 어린이날 연휴에 많은 비로 침수돼 대책 마련이 추진됐다”며 “당시 부안에 내린 비는 149mm로 이번 비도 157.8mm로 비슷한 강우량으로 배수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데도 침수가 반복돼 대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도가 그동안 추진한 배수 대책은 곳곳에 크고 작은 수로를 만들어 자연 배수시키는 방안과 저류지를 만들어 펌프를 통해 강제 배수하는 방법 두 가지다.
“하지만 자연 배수는 작은 충격에도 배수로의 경계가 쉽게 허물어져 부지 안으로 물이 들어차 제역할을 못하는 상황이고 빗물을 일단 가두었다 배수로로 빼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저류지도 가로-세로 15m 길이에 깊이 1.5m로 개소당 250톤을 담을 수 있는 96개가 설치됐지만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날 기사는 지적했다.
"안일한 탁상행정 문제...만일의 사태 대비해야"

더구나 “저류지의 3분의 1이 차면 펌프가 자동 가동돼야 정상 기능을 하지만, 전력 공급이 불가능해 모두 수작업으로 디젤 펌프를 가동해야할 상황에서 광활한 대회장의 100곳 가까운 저류지의 펌프를 일일이 가동하는 것도 과제”라고 밝힌 기사는 “이번 배수 공사를 끝으로 더 이상의 침수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30억원의 추가 예산까지 들여 시설을 보강했다지만 결국 고질적인 침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새만금잼버리 일자는 한달 앞으로 다가와 더욱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폭우 침수 대책을 1년 전부터 준비한다고 했지만 숱한 지적을 받는 이유는 안일한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라도 대체 부지나 장소를 확보해 만일의 사태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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