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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를 쓸 때 나만의 영화 선정 기준은 두 가지다. 첫째, 한국 영화 하나와 외국 영화 하나를 고른다. 둘째, 글 쓰는 시점(보통은 그 달)에 상영한 영화 중에서 작품을 선택한다. 처음에는 ‘나도 재밌게 보고, 평점도 높으면서 명작이라 불리는 유명한 과거 영화를 훑어볼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잡지가 가지는 시의성도 무시할 수는 없기에(물론 가장 최신 영화를 보고 쓴다고 해도, 막상 잡지가 나오는 시점과는 2개월 정도 차이가 나지만) 되도록 현재 상영작 위주로 골라왔다. 그러나 지난 달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영화’를
기획・특집
김명주 객원기자
2022.04.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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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철학, 종교, 비주류 취약계층에서 답을 찾아야신천지의 종말은 한국교회 개혁의 절호 기회‘코로나19’에 의한 감염 속도는 전지구촌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날마다 확진자는 증가 추세이고 사망자도 늘어난다.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병상이 부족하고, 진단 시스템도 취약하다. 다행히도 한국은 의료진의 헌신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5월 이후 확진자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미국에도 사망자가 늘어나 장례식장이 포화상태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경제는 완전히 침체되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실직
기획・특집
김병균 목사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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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궁핍이 적어지고 탐욕이 소용없는,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이 될 것이라던 21세기에 인류는 뜻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닥뜨려 휘청거렸다.4차 산업혁명시대, 초연결·초인류 사회를 자랑해 왔던 지구촌 국가들은 미세한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격리·재택·비대면 속으로 고립된 채 살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황당한 상황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보건연구팀에 의하면, 오늘날 신종 바이러스는 연간 200종이 넘게 출현하고, 그 대부분은 잠재적으로 ‘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
기획・특집
박주현 기자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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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대입 전형자료의 공정성 강화교육부는 2019년 11월 28일(목)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입전형 간 불균형이 심화된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지속됨에 따라, 학생들의 대입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종 실태조사[교육부, 2019년 11월 5일 발표]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번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은 2018년 8월 17일 발표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 발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이
기획・특집
최승후 객원기자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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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연결 사회에 진입하면서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빠름의 속성을 이용한 가짜 뉴스가 초연결 사회에 창궐할 줄이야.초연결(hyper connected)이라는 말은 2008년 미국의 IT 컨설팅 회사 가트너(The Gartner Group)가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초연결 사회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와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의미한다. 이미 우리는 이런 초연결 사회로 진입해 있다.2년 전인 2018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사상 최초로 지구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
기획・특집
박주현 기자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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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언어생활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덕분이라고 알고 있다. 맞는 말이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를 만들어낸 세종의 위대한 업적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말과 글의 체계를 찾고 법을 세운 이는 단연 한힌샘 주시경(周時經 1876-1914)이다.그는 이미 만들어진 한글을 과학적으로 개척한 원조였으며 ‘오늘의 한글’을 있게 한 선각자였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맞춤법’의 뼈대는 모두 그의 연구에서 비롯되어 체계화됐다. ‘한글’이라는 말 역시 1908년 주시경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국
기획・특집
이강록 기자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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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 작은 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이 결정됐다. 강정마을 2천여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이 강행된 해군기지 결정에 저항했고 2007년 5월 18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그리고 투쟁 10년이 다 되어가던 2016년 2월 26일 해군은 준공식과 함께 해군기지 완공을 알렸다.해군기지에 저항하고자 했던 싸움이 준공식을 맞이하자 많은 사람들은 해군기지 반대투쟁은 실패했으며, 더 싸울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겉으로 보기엔 철저히 패배한 투쟁이었다. 하지만 해군이 준공식을 하던 날 강정마을 주민들은 ‘생명평
기획・특집
박주현 기자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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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사례지역으로 삼은 도시들 가운데, 전주는 후백제와 고려 및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전통도시를 대표하는 도시라면, 목포와 군산은 조선 후기에 일본의 압력에 의해 개항된 항구도시들로 종교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신생도시였다. 이 도시들에 배치된 종교경관들의 분포를 통해 도시들마다 다른 종교 장소성을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다.전주의 종교 장소성전주는 후백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전통도시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의 본향이라는 덕분에 형성된 대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면서 종교적 측면에서도 오랫동안 계승된 불교 및
기획・특집
최진성 교사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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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중국의 영토였던 홍콩은 1842년 영국에게 할양되면서부터 다양한 민족이 운집하는 국제중계무역항구가 되어 동서 문화가 만나는 장소가 되었다. 이후 각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가 서로 혼합되고 교류되면서 홍콩은 독특한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150여 년 전 농어촌사회였으며 아편․ 소금․ 무기 등의 밀수 중심지였던 홍콩이 아니라 세계무역의 중심지이며, 금융의 중심지인 동시에 법에 의하여 통치되는 작은 민주도시로 성장해 있었다. 이렇게 홍콩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
기획・특집
구성희
2022.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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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봉기와 무장기포에 대한 정읍시와 고창군의 인식 차이2019년 5월 31일,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동학농민혁명 특별법」)에 고부봉기가 빠졌고, 검인정한국사교과서마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고부봉기가 아닌 무장기포로 서술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학생들은 단순 민란으로 평가 절하된 고부농민봉기로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새 역사교과서에는 고부농민봉기가 최초 봉기이며 시작임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면서 “「동학농민혁명 특별법
기획・특집
박대길 전문기자
2022.0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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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궁금했다. 고산자 김정호는 누구일까. 그는 소문대로 백두산을 아홉 번 열 번 오르고, 너무도 상세히 지도를 그린 나머지 첩자로 몰려 끝내 옥사했다는 게 사실일까.그에게도 처자식이 있었을까. 한 인간으로서 사랑을 혹시 해본 일은 있었을까. 지도에 미친 그는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어떻게 먹고살았을까. 그는 언제 어디서 태어나고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을까. 혹시 천주학쟁이로 핍박받거나 문둥병 환자는 아니었을까. "그는 영은 있지만 육신이 없는 유령과 같은 존재"박범신은 강연회 때마다 고산자 김정호를 이야기
기획・특집
김현 객원기자
2022.01.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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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한 곽의진의 세월 이야기 섬과 사람 이야길 읽는다. 섬 여행기이긴 한데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에 사람 사는 냄새가 없을까마는 100살이 넘은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이와 섬의 이야기가 따스하다.요즘 부쩍 섬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종종 하는 일이 지도 펼치고 서해, 남해의 섬을 찾아보는 일이거나 인터넷을 뒤져 섬과 관련 글이나 책을 찾아보는 일이다. 그러다 주말이면 종종 집 가까운 섬들을 돌아보고 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곽의진의 이다.
기획・특집
김현 객원기자
2021.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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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여의도로 출근하는 일상이 익숙해진 지금이지만 3개월 전 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 들었던 많은 감정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생애 첫 인턴은 생각보다 흥미롭고 동시에 만만치가 않다. 전보다는 분명히 성장했지만 여전히 배울 게 많고 부족한 점이 많다. 나와 같은 언론고시생, 취업준비생, 그리고 내가 한 선택에 불안해하는 나를 위해서 3개월간의 인턴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첫 합격, 첫 서울살이, 첫 인턴, 첫 출근2019년 10월 29일. 여의도 KBS에서 인턴 면접을 봤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합격 통보 전화를 받았다. 201
기획・특집
김정하 시민기자
2021.1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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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지배수단으로서의 조선신사일본 총리나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이 심심하면 한 번씩 들려올 때마다 한·일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들은 중요 관직에 임명되면 어김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무척 비판적인데, 그 대부분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또는 과거 지향적인 일본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이자 행태라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소동들이 반복될 때마다 애국자인 것처럼 분개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잊고 지낸다.일본인들은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한국인들보다 민족적으로 우월하다는 의식
기획・특집
최진성 객원기자
2021.1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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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사 아주 '미추어버리게 쒕'코로나사태로 인해 극장 관람객이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상영작도 적을 뿐더러 그나마도 재개봉이 거의 반이었다.그러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요 녀석! ‘고양이와 할아버지’라니요. 제목부터 ‘나를 보지 않고 지나갈 건가, 집사 양반.’ 이런 느낌이라 ‘아이고 냥선생님, 아무렴요. 제가 그럴 리가요.’하며 굽실굽실 예매를 했더랬다.랜선 OO이라는 단어들이 꽤나 유행했다. 그 중에서 랜선 집사라 함은 인터넷을 통해 타인이 키우는 고양이의 사진, 동영상 등을 즐겨 보며 심리적 위안을 받고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
기획・특집
김명주 시민기자
2021.11.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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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의 모범적인 사례를 들 때면 흔히 거론되는 신문이 있다. 바로 옥천신문이다. 건강한 풀뿌리 지역언론의 표본으로 상징되는 신문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1989년 '주민이 언론사의 주인'이 되는 '군민주'로 창간한 옥천신문은 지금도 여전히 지역신문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풀뿌리 지역언론을 대표하는 옥천신문의 편집과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황민호 상임이사를 만나 온천신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지역신문과 인
인터뷰
박주현 기자
2021.09.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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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휴가아무리 내가 타고 난 집순이라고는 해도,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삼가며 집콕만 하는 시간들이 쌓여갈수록 신선한 콧바람이 그립기는 했나 보다. 일부러 고른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리뷰하는 두 영화 모두 여행이 소재란 것을 알아챘을 때의 소감이 그러했다. 바닷새의 끼룩거리는 울음소리와 그 아래 펼쳐진 푸른 해변을 마주했을 때, ‘아, 그냥 보기만 해도 좋구나! 이것이 말로만 듣던 랜선 휴가인가!’ 감탄이 절로 나왔다.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소년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흘러나올 때, 그 생소한 설렘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기획・특집
김명주 시민기자
2021.08.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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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지럽고 분망하다. 분망하다 못해 혼란스럽고 어수선하다. 이럴 땐 선이 또렷하고 명징한 삶을 살았던 현인달사들이 그리워진다. 그들의 눈 밝은 삶을 돌이켜보노라면 자연스레 생각의 갈피를 추스르게 된다.며칠 전 섬진강 끝자락 하동 평사리를 찾았다. 마침 그곳 박경리 문학관을 살펴보면서 박경리 (1926~2008) 선생의 삶을 들여다 봤다. 선생이 남긴 작품 속 언명들이 다시금 귀를 쟁쟁하게 울린다. 박경리 선생은 모두 아다시피 우리 문학의 몇 안되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로 유명하다. 먼저 ‘생명’에 대한 선생의 생각은 이렇다
기획・특집
이강록 기자
2021.07.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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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좋아했던 땅은 평평한 땅이다. 땅이 평평해야 집을 짓기도 편하고, 농업활동도 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시대 이앙법(모내기)이 도입되면서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는 땅이 평평해야 했고, 그래서 경사지에는 계단식으로 다랭이 논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곳은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의 가천마을로 일명 다랭이 마을이라고 알려졌다.평평한 땅을 가리키는 지명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었다. 가장 일반적으로 평평한 땅을 의미하는 지명으로는 ‘터’, ‘들’, ‘벌’ 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랜 세월과 지역에 따른 음운
기획・특집
조성욱 객원기자
2021.07.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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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좋아?!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좀비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다. 좀비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좀처럼 개봉 소식을 들을 수가 없어서 유튜브 영화 소개 채널만 유랑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살아있다’ 포스터를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정작 올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지만.=_=;;)종종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우리는 그리고 나는 왜 좀비물에 열광하는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정확하게 이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진 특별한
사람과언론
김명주 시민기자
2021.07.17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