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집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새만금잼버리)’가 시작하자마자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9일께 우리나라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폭염 속에 참가자들이 대거 이탈·철수하면서 파행을 맞고 있는 새만금잼버리가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릴 경우 야영장과 숙영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배수시설 취약에 따른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강한 태풍 ’카눈‘ 일본 거쳐 우리나라 남해로 이동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제6호 태풍 카눈이 4일 현재 대만 북동쪽 동중국해에서 급선회해 7일께 일본 가고시마를 지나 북동진을 하다 오는 9일께는 우리나라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은 이날 저녁 9시께 아마미시섬을 관통하면서 동진, 7일 오후 9시께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s, 시속 140km/h, 강도 '강'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주 더 뜨겁고 태풍 영향 강한 폭우 예상...대비해야

이어 ’카눈‘은 다시 방향을 틀어 오는 9일 오후 9시께 부산 동남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으로 북진해 한반도 동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고온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와 일본에 뜨겁고 습한 공기를 더 불어 넣어 11일까지 무더위를 배가시키겠다.
무엇보다 태풍은 폭염과 더불어 강한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카눈‘의 영향권에 들게 되는 8일과 9일 사이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따라서 새만금잼버리 야영장의 배수시설 점검 및 폭우 시 피해 방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잼버리 야영장과 숙영지 등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기반시설이 취약해 물이 고이는 ’물웅덩이' 현상이 지속돼 왔던 점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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