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2022.11.22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1일 전북도의회 강태창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에 대한 대비 부족, 14개 시‧군 연계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등을 지적했습니다. 17일 JTV전주방송은 대회를 앞두고 짓겠다던 가상현실 체험관과 고급 호텔 공사를 시작도 못했다고 보도하며, 대회와 연계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9개월 남았는데,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

21일 새전북신문과 전주MBC 보도를 종합하면 강태창 전북도의원은 “잼버리 대회의 컨트롤 타워인 여성가족부의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특성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폭염‧폭우‧곤충‧감염병‧비산먼지 등에 노출되어 있지만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 “14개 시‧군 연계 프로그램이 단순 등반, 트래킹 등 지역별로 중복되어 있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꼼꼼한 대회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은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어떤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태창 도의원은 임실의 치즈 체험이나 순창의 장류 체험처럼 지역별 특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그램 소개 참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그램 소개 참고

[새전북신문] 새만금 잼버리대회 성공개최 위한 준비 부족하다(11/21, 박상래)

[전주MBC]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 부족, 점검해야"(11/21)

#잼버리 대회와 연계하겠다던 가상현실 체험관과 고급 호텔은 무소식

대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시설은 아니지만 연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JTV전주방송은 “2년 전 새만금개발청이 잼버리 대회와 연계하겠다며 가상현실 체험관과 고급 호텔을 짓기로 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11월 17일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11월 17일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가상현실 체험관은 813억 원을 투자해 2021년 4월 공사, 내년 6월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제서야 통합개발계획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새만금 신시도 호텔 또한 400실 가운데 200실을 내년 5월까지 완공하겠다며 사업자가 지난 6월 말 착공 신고서를 냈지만 실제 공사를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두 시설 모두 잼버리 대회와의 연계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JTV전주방송은 “당시 새만금개발청은 막대한 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기대감만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JTV전주방송] 잼버리...호텔도 체험관도 '감감 무소식'(11/17, 하원호)

#‘시설 부족’ 우려, 아직 사라지지 않아

간접적인 연계 시설뿐만 아니라 본 대회에 사용할 기반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지난 7월 19일,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가 8월 열릴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 대회를 취소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부 지역 언론들이 “코로나19는 핑계다. 진짜 이유는 준비 부족”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JTV전주방송이 매립지 현장을 직접 찾아 물웅덩이가 가득한 현장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후 지난 10월 25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프레 잼버리 대회가 취소된 진짜 원인은 대회 기반 시설 부족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우로 인한 침수의 영향도 있었지만, 야영장 내부 기반 시설 준비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기반 시설 비용은 국비 102억 7100만 원, 지방비 102억 7100만 원을 합쳐 205억 4200만 원이나 되는데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지적에 대한 꼼꼼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 참고. 새만금 프레잼버리 대회 취소. ‘코로나19는 핑계’ 비판 이어져(뉴스 피클 2022.07.20.)

※ 참고.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자는 예상보다 적은데 예산은 점점 늘어나(뉴스 피클 2022.10.17.)

[전북도민일보] 민주당 이원택 의원 “새만금 프레잼버리 취소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네”(10/25, 남형진)

[전민일보] 이원택 의원, "프레잼버리 예정대로 진행했다면 각국 청소년 물웅덩이에 재울 뻔"(10/25, 전광훈)

[전북중앙] 여가부 폐지논란에 묻혀 새만금 잼버리 차질빚나(10/25, 박정미)

[전주MBC] 새만금 프레잼버리 취소, 속사정은 준비 부족(10/25)

[전북CBS] 새만금잼버리 개최 앞두고 주관 부처 폐지에 불안감(10/25, 김용완)

[LG헬로비전 전북방송] 이원택 의원 "프레잼버리 진행했다면 국제적 망신 살뻔했다"(10/25)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의소리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의 ‘모니터 보고서/전북주요뉴스 '피클''을 제휴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전북의소리 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