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미완의 친일 청산(11)
군산지역 친일 잔재 네 번째 편으로 군산 내항 호안시설을 비롯해 내항 철도,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구 전주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구 제1수원지 제방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들 친일 잔재들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일제 강점기 군산지역이 수탈 기지로 활용되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군산 내항 호안시설

군산 내항 호안시설은 근대 항만으로 1905년부터 1938년까지 4차례에 걸친 축항공사를 통해 군산 내항 공간 구조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1920년대 후반 근대도시 군산의 공간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준 석축 구조물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일제 강점기 시설물로서 역사적 보존가치가 크다.
군산 내항 철도

군산 내항 철도는 근대항만으로서 군산내항의 공간 구조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되었고, 1920년대 후반 근대도시 군산의 공간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준 시설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우수하다.
군산항의 축항 공사 과정에서 1921년 군산선 철도가 군산항의 동쪽으로 연장되었고, 이후 축항공사와 함께 서쪽까지 연장되었으며, 1931년 군산 세관의 북쪽으로 군산항역이 개설되어 군산 내항 전체에 철도가 부설되었다.
군산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개인 주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이후 유통업 관련 회사에 매입되어 활용되면서 우리나라 물류, 유통업의 대표 기업과 관련된 역사를 갖고 있는 중규모의 주택 건축물로서 세부적인 표현 기법이 잘 남아있다.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근대기 공공기관의 관사로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일반적으로 관사가 표준화된 형식을 따르는 반면 이 주택은 규모가 큰 저택으로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 기법이 잘 남아있다.
일제 강점기 후반 월명동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나타난 군산 원 도심의 공간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구 제1수원지 제방

구 제1수원지 제방은 군산시 중심부 점방산, 설림산 기슭에 흐르는 물을 모아 군산지역 식수공급을 위한 수원지로 1912년 착공, 1915년에 준공하였다. 점방산과 설림산 계곡 일대에 연인원 10만 명이 동원되어 완공되었다.
원형의 보존상태가 좋은 편으로 지금은 월명공원 내에 위치하며 월명호수라 불린다. 제1수원지 제방을 이루는 제방과 수문, 수위 측정 탑은 일제 강점기 초기 산업 시설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참고 자료 :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2020.12)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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