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미완의 친일 청산(13)

'미완의 친일 청산' 군산지역 친일 잔재 여섯 번째 편으로 일제 강점기에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건설된 구 입석 배수문, 어청도 등대에 이어 신흥동 유곽, 채만식 문학관 및 도서관,  구 대야 합동주조장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구) 입석 배수문(탑천 제2호 갑문)

군산시 대야면 광교리 915-1(광교리 1055)
군산시 대야면 광교리 915-1(광교리 1055)

대야면 광교리에 위치한 입석 배수문은 하천이 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설치되어 농업용수 확보와 해수 역류로 인한 농작물의 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배수갑문이다. 1935년 7월 준공하고 입석 배수문이란 명칭을 붙였다.

입석 배수문은 지류인 탑천과 만경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2006년에 지어진 제 3호 갑문과 나란히 존재한다.

일제 강점기 수리사업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수리시설이기에 친일 잔재로 분류됐다. 

어청도 등대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364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364

어청도 등대는 청일전쟁 이후 중국 항로의 중요성 때문에 축조됐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 3월에 대륙 진출의 야망을 가진 일본의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에 건설됐다.

이 등대는 군산항과 우리나라 서해안의 남북 항로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등대이다. 일제 강점기 전략목적으로 세워진 시설물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현재 국가등록문화재 제 378호로 지정돼 있으며, 국토해양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신흥동 유곽

군산시 명산동 18-16
군산시 명산동 18-16

1905년 이후 일본 관리와 지역 유지들이 군산의 유곽 사업에 앞장섰다. 후보지로는 신흥동 산수정(현 명산시장)과 팔마산 동쪽 평지(경장리) 그리고 경포리 부근 해변가(고속버스 터미널 부근) 등 3곳이 있었다.

군산의 유곽은 명산동 외에도 영화동의 일본인 시장 주변에 고급 요정의 형태로 존재했다. 해방 후 이곳은 미군 병사들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로 변신하여 미국인 거리가 조성됐다. 이후 미성동의 아메리카 타운이 만들어져 그곳으로 이전했다. 

채만식 문학관

군산시 내흥동 285(강변로 49)
군산시 내흥동 285(강변로 49)

채만식 문학관은 백릉 채만식을 기리기 위해 군산시가 건립한 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소설 탁류의 배경인 금강 변에 위치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1년에 개관된 문학관은 채만식의 육필원고, 사진자료, 편지, 졸업증명서 등의 자료와 함께 채만식의 각종 자료 및 논문, 도서 등이 비치되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채만식을 기리는 문학관으로 친일 잔재로 분류된다.

채만식 도서관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414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414

군산시 임피에 있는 채만식 도서관은 1997년, <탁류>의 소설가 채만식(1902~1950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군산시립도서관의 분관 도서관이다. 

도서관명의 임피는 채만식의 출생지이자 도서관 소재지 이름이다. 친일파 채만식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다. 

[관련 기사] '탁류' 채만식 생가·문학비·묘...친일 잔재

(구) 대야 합동주조장

​​​​​​​군산시 대야면 번영로 938
군산시 대야면 번영로 938

군산시 대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합동주조장 건물로, 1938년 옥구 합동주조장 공장 건물로 건립되어 사용됐다.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2층 건물이며, 주위에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것으로 보이는 창고와 주택 등과 함께 있다.

지역 주조산업이 쇠락한 2000년대 초반부터 주조장과 주택 등이 모두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개인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 미곡 반출을 위한 항구도시로써 군산이 가지는 의미와 쌀을 활용한 주조사업 등 일제 강점기 후반에 군산의 산업시설을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의미를 가진다. 

※참고 자료 :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2020.12)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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