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송하진 전북도지사 측근이자 고위 공직자였던 전북도 전 비서실장의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인근 부지 투기 및 특혜 의혹에 대한 전북도 자체 특정 감사와 전북경찰청 수사가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은폐' 또는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 도지사 비서실장 투기·특혜 의혹, 6월 초 언론보도 이후 '잠잠'
특히 전북도 전 비서실장의 투기·특혜 의혹에 대한 전북도 감사와 전북경찰청의 수사가 착수됐지만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전북도 전 비서실장의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땅을 두고 투기와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은 3개월 전인 지난 6월 7일. 당시 전북CBS를 비롯한 연합뉴스, 경향신문 등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이 공직사회로 확대될 무렵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전북도에 대한 따가운 눈총이 쏠리자 이를 의식했던지 전북도는 6월 24일에야 특정 감사에 나섰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금까지 아무런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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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일자 지난 6월 초 내사에 착수했던 전북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7월 5일 순창경찰서에서 내사 중인 내용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다. 그 사이에 전북경찰청장이 바뀌고 많은 인사가 이뤄졌다.
현 송하진 전북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고위 공무원인데다 퇴직 이후에도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자리로 옮겨 여전히 실세 인사란 점에서 주목을 끈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임에도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결과나 혐의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감사 및 수사가 진행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하기만하다. 전북도와 순창군, 해당 지방의회, 전북경찰에 이어 지역 일간지를 비롯한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이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침묵하고 있다.
특히 관련 보도가 언론시민단체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들과 함께 선정한 ‘6월의 좋은 기사’로 뽑힐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에도 전북도와 전북경찰은 감사와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빈축을 사고 있다. '깜깜이 수사' 또는 '봐주기 감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도 일고 있다.
'거물' 인사 투기·특혜 의혹에 해당 지자체장 세 달 지나도록 ‘조용’...왜?

그동안 전북도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때마다 ‘면피용’ 또는 ‘셀프 조사'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더욱이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땅을 중심으로 각종 투기·특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담당 공무원들 '폭탄 돌리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순창군 일부 공무원은 취재 기자에게 “한 번만 봐 달라”며 통사정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해당 자치단체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듯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않아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언론과 도민들을 우습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면 왜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행정과 사법당국이 아무런 해명이나 조치를 내놓지 못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3선에 도전하려는 도지사나 3선 연임 제한 때문에 출마하지 못하는 순창군수나 모르쇠로 일관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핀잔을 날렸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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