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4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자료=행안부 제공)
4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자료=행안부 제공)

'수도권 공화국'이 갈수록 공고해 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인구가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50.8%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 쏠림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는 올 4월 말 기준 1,400만명을 넘어 전국 인구의 26.6%를 차지,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른 대부분 지역들과 큰 대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1,400만3,527명...전국 26.6% 차지, 가장 많은 인구 보유 지자체

올 4월 말 기준 지엳별 주민등록 인구 증감 현황(자료=행안부 제공)
올 4월 말 기준 지엳별 주민등록 인구 증감 현황(자료=행안부 제공)

21일 행정안전부(행안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와 법무부 등록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국내 인구는 내국인(주민등록인구) 5,140만8,155명, 등록외국인 123만7,616명을 합쳐 총 5,264만5,77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 인구는 내국인 1,360만7,919명, 등록외국인 39만5,608명을 합쳐 총 1,400만3,527명으로 전국 인구의 26.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말 1,399만5,456명에서 한 달 새 8,071명이 늘며 1,400만명대를 돌파했다.

이어 서울시의 경우 내국인은 942만2,710명, 외국인 24만1,604명을 합쳐 모두 966만4,314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해 두 번째 높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433만9,213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967년 경기도청사가 서울시에서 수원시로 이전할 무렵만 해도 307만명에 불과했던 경기도 인구가 서울시 인구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경기·서울·인천 인구 2,671만9,368명...전국 인구 50.8%, 수도권 쏠림 ‘심각’

올 4월 말 기준 지역별 등록외국인 거주 현황(자료=법무부 제공)
올 4월 말 기준 지역별 등록외국인 거주 현황(자료=법무부 제공)

경기도와 서울시를 합한 인구는 2,366만7,841명으로 전국의 45%를 차지했다. 여기에 인천광역시는 내국인 297만6,338명, 외국인 7만5,189명을 합한 305만1,527명으로, 인천과 경기,서울을 합한 수도권 전체 인구는 2,671만9,368명이다. 이는 전국 인구의 50.8%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등 수도권 인구 증가 요인으로는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 개발과 기업체 유입, 그에 따른 교통망 확충과 일자리 증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가격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기간 경기도 시·군별 인구 증감 현황을 보면 화성시(30만5,000명)가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고, 다음으로 하남시(13만4,000명), 김포시(12만9,000명), 평택시(12만3,000명), 시흥시(12만2,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광역시가 내국인 331만1,402명, 외국인 4만4,311명으로 모두 합쳐 335만5,713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남도는 내국인 326만7,369명, 외국인 7만6,643명으로 모두 합쳐 334만4,0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북 176만7,822명, 전국 3.4% 수준...매월 1,000명 내외 꾸준히 감소

경기도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의 소리(vog.gg.go.kr)를 통해 ‘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우리, 인구정책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인구정책 제안 공모를 실시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의 소리(vog.gg.go.kr)를 통해 ‘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우리, 인구정책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인구정책 제안 공모를 실시했다.(사진=경기도 제공)

이에 반해 전북도는 내국인 176만4,181명, 외국인 3만6,411명을 합쳐 176만7,822명으로 전국 도 단위 지역 중 강원, 충북 등과 함께 가장 낮은 인구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의 3.4% 수준에 불과하다.

세종·충남·충북·제주, 최근 인구 증가세 ‘희색’ 

전북의 인구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1,381명 감소에 이어 5월 1,594명 감소, 6월 951명 감소, 7월 1,330명 감소, 8월 1,285명 감소, 9월 3,068명 감소, 10월 820명 감소, 11월 937명 감소, 12월 1,232명 감소, 올 1월 1,378명 감소, 2월 1,705명 감소, 3월 1,349명 감소, 4월 994명 감소로 1년 내내 감소세로 이어져 왔다. 

반면 인근 세종시를 비롯한 충남, 충북 외에 제주지역은 최근 인구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희색을 보이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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