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선] 2022년 1월 19일
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에서 5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1심 재판에서 6년 징역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이상직 의원(무소속)이 이번엔 태국에 있는 또 다른 해외 법인을 통한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가 구설에 올랐다.
특히 수사를 해오던 검찰이 갑자기 관련 수사를 중단해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전주MBC는 18일 ‘'이상직 실소유 의혹' 태국 법인.. 검찰수사 중단?’이란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검찰, 갑자기 '타이이스타젯' 관련 수사 중단...배경 궁금”

방송은 기사에서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의 연관성을 의심 받는 태국 회사”라며 “회사 로고가 거의 똑같고, 이스타항공이 사실상 71억여원을 빌려준 기록까지 나오면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의심하는 건, 특히 이 회사의 정체가 의문스럽다”고 강조한 기사는 “자본금 규모에 비해 매출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결정적으로 70억대였던 회사 자산이 불과 2년 만에 50억원이 넘게 급감하면서 회사가 설립된 진짜 목적과 자금 사용처에 여러가지 추측과 의문을 낳고 있다”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 의원은 그간 타이이스타젯과의 관련성을 부정해왔다”면서 “지난 2019년 이상직 의원이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재직 시 ‘합작회사가 아니다. 방콕, 태국 회사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선 국면 의식한 수사 중단 아니냐”

그러나 “이스타항공노조는 타이이타젯이 이 의원의 해외 자금줄로 의심한다"며 "지난해 이 의원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선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거론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던 검찰 수사가 최근 돌연 중단된 상태”라고 의문을 던졌다.
“야당이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근무 이력을 들어 대가성 특혜 채용 의혹까지 제기한 터라, 대선 국면을 의식한 수사 중단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고 밝힌 기사는 “검찰은 정확한 수사 재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낀 채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하는 것이란 원론적인 설명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상직 의원-정권 간 '유착' 의혹 다시 ‘고개’
앞서 지난해 7월 26일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던 곽상도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체제비 지원 등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전주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벌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곽 전 의원은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 사위 A씨는 2018년 8월 타이 이스타젯에 취업을 했는데 당시 채용은 공개채용이 아닌 회사 인포메일로 연락이 와 채용했다고 타이 이스타젯 대표이사가 설명한 바 있다”면서 “A씨의 공식직함은 전무이사였으며, 공개채용도 아닌 회사를 어떻게 알고 지원했고 항공업 관련 경력이 전무한 A씨가 전무이사로 어떻게 취업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2020년 9월 고발장을 통해 해외투자를 한 적 없다던 이스타항공이 이스타젯타일랜드에어서비스에서 보증금 5억원 지급받은 점, 타이이스타젯이 임의로 이스타항공의 상호와 기업로고를 사용하도록 하고 이자와 상호사용료 등을 받지 않아 손해를 끼친 점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곽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이 누군가의 비자금 금고 역할을 했고, 이 모든 정황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가 이상직 의원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며 “검찰은 이상직의 타이이스타젯과 문재인 대통령 사위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진실과 범죄 혐의를 분명히 밝혀 주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2020년과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야당 의원들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이스타항공의 태국 자회사 타이이스타젯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특히 타이이스타젯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근무했던 현지 사업체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는 이상직 의원과 현 정권 간 ‘유착’ 의혹이 수없이 제기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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