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슈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면서 최종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22일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2곳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전북 유력 인사들, 이스타항공에 인사청탁을?

전주MBC 8월 24일 뉴스(화면 캡처)
전주MBC 8월 24일 뉴스(화면 캡처)

전주지검은 이 전 의원 등이 7~8년 전 전북지역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자녀 등을 부정채용 해줬다는 혐의로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검찰은 이날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4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업무방해와 수뢰후부정처사, 배임수재,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의원 등은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하고, 자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 지원자가 채용되도록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상직 “지역인재 할당 채용” 반박

KBS전주총국 8월 24일 뉴스(화면 캡처)
KBS전주총국 8월 24일 뉴스(화면 캡처)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사건 항소심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민간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취지에 맞게 지역인재를 채용했을 뿐, 어떠한 대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채용과정에서 일부 추천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있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전주지검이 '이스타항공 취업 특혜 의혹'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전 의원과 관련한 또 다른 수사의 향방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취업 의혹 타이이스타젯 배임 등 수사 집중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승무원 취업 특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타이이스타젯 배임 등 3가지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타이이스타젯(태국의 저비용 항공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이 전 의원이 다시 수사를 받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취업 의혹과 얽힌 타이이스타젯의 자금구조와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지검은 타이이스카젯 박석호 대표를 지난해 소환 조사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부임한 문홍성 지검장은 "타이이스타젯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12월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 이스타항공에 430억여원의 재산상 손해를 끼치고 50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 전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열린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의 상고심에서도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게 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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