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11월 2일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중심 체제로 당 안팎의 조직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출신 인사들의 자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3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1일 발표한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1차 인선에 이은 2차 인선에 누가 포함되느냐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모양새이다. 다음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범여권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탈당 인사들 중 복당이 이뤄져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될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고당으로 지목돼 온 전주시을과 남원·임실·순창(남임순) 지역구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관심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잇단 비위·일탈에도 민주당 전북도당의 미온적인 사고 처리와 오만한 태도가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 민주당 선대위 ‘균형발전위원장’... 조명

먼저 1일 민주당 지도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진두지휘할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2일 대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행사 하루 전인 이날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관례대로 송영길 대표가 맡기로 했지만 공동 선대위원장은 무려 12명의 집단 체제로 구성,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용진·김두관·이광재 의원과 김상희 국회 부의장,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이 내정됐다. 이른바 '원팀' 구성을 위해 각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들도 참여했다.
이재명 캠프 출신인 변재일·우원식 의원과, 이낙연 캠프의 설훈·홍영표 의원, 정세균 캠프의 김영주 의원이 합류했다. 또 비서실장 역시 '원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 출신 최인호 의원 2명이 함께 맡았다.
이런 가운데 전북출신으로는 상임 고문을 맡은 정세균 전 총리 외에 당직을 맡고 있는 한병도 의원이 원내대책위 수석부위원장에, 전북대 송기도 명예교수가 균형발전위원장에 이름을 올려 지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송 교수는 전북대 정치외교학에서 정년 퇴임한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나서 앞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지역 초·재선 의원들, 2차 인선 기대

또한 민주당의 이번 1차 인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3선 중심으로 꾸려져, 대부분 초·재선인 전북지역 의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공식 선대위 출범과 관련해 발표될 후속 인선에는 도내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이재명 후보 지지세력 확장에 앞장섰던 김윤덕 의원(전주시갑)의 이름에 시선이 쏠리는 양태다.
이밖에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범여권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 탈당 인사들에게 복당 문호가 열리게 될지, 어떤 인물들이 복당을 해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거론되고 있어 관계되는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임정엽·이학수, 민주당 복당 시 영형력 있는 인물“ 주목

JTV는 1일 관련 보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복당을 추진해온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정읍 출신인 이학수 전 도의원을 꼽았다. 방송은 해당 기사에서 “2013년 전주시장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당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민주당의 통합과 포용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그동안 보류돼온 복당 심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사는 “지난 지방선거 정읍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하고도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을 했던 이학수 전 도의원도 그동안 계속 민주당을 위해 일을 해왔다”며 복당을 노리는 인물로 부각시켰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감점 없이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10~15점 정도라도 페널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지만 복당이 허용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과 정읍시장 선거 구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기사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기정사실화하면서 전북출신 비례대표인 최강욱·김의겸 의원의 행보에 따라 향후 총선 구도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북 사고지역위원장 선출 앞두고 ‘복마전’...온갖 루머 나돌아 ‘혼탁’
한편 민주당 사고지역인 전주시을과 남인순 지역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풍문이 분분하다.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견제와 유언비어가 난무한 가운데 남임순지역의 경우 무소속인 이용호 이원의 복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지난달 25일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전북지역 사고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이 더욱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사고지역 위원장 선출 방식과 수습의 대원칙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지역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일보는 1일 해당 기사에서 “도내 지역위원장 입지자들은 거의 매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조강특위 위원이나 중앙당 중진 의원, 당내 스피커 등을 찾아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거론되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로 거론되는 사람들 대신 전혀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주을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전주을 경선 후보였던 이덕춘 변호사와 양경숙 국회의원(비례), 김희수·이병철 전북도의원에 더해 김이재 도의원과 고종윤 변호사까지 지역위원장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기사는 “여기에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이었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보석으로 출소하면서 그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주을 지역의 ‘특정 도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이어 ”전주을 위원장을 둘러싼 견제와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을 지역위원장은 대선정국에서 총선전까지 관리형 체제로 운영, 실질적으론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관리 체하에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강래, 박희승 전 위원장 역시 서울에서 각자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환주 시장의 경우 대행체제를 지속하거나 정식위원장으로 선출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남임순 지역위원회의 경우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이 민주당 복당과 지역위원장에 직접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책임과 반성은 뒷전... 오만한 태도“ 비판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의 선대위 지휘부 인사 내정과 더불어 복당 문제, 사고지역 위원장 선출 문제 등이 복잡하게 꼬여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매듭이 풀려 나갈지 여부에 지역 언론들은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주당의 반성과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공천한 이상직 국회의원은 온갖 비리 혐의로 장기간 재판을 받고 있고, 송성환 전북도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야 결국 의원직을 잃은 상황에서 더욱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소속인 장영수 장수군수, 이환주 남원시장, 유진섭 정읍시장은 본인 또는 측근이 고발 내지 수사 중임에도 민주당 전북도당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분이 크다.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비위와 일탈이 잇따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따가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책임과 반성은 뒷전인 채 자리에만 급급하거나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민주당 전북도당의 오만한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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