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12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사고지역인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양경숙 의원(비례대표)을 내정했다. 그러나 전주을과 남원·임실·순창(남임순)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 논의하기로 해 사고지역의 위원장 공석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조강특위, 전북 두 사고지역 위원장 선출 미뤄 왜?
대신 민주당 전북도당을 비롯한 모든 지역위원회가 선대위 체제로 전환, 선대위원장이 지역위원장에 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사고지역위원회 구성이 더욱 꼬이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고 전북지역 공석 위원장 선출을 위해 공모를 진행하거나 특정 인물을 선출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보였던 전주을에 비례대표 출신의 양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하면서 다음 총선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됐다. 양 의원 입장에선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구 관리 능력을 입증해야 다음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반면, 해당 지역의 출마 입지자들에게는 껄끄러운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경숙 의원 "우선 대선에만 전념..."
전주을 선대위를 맡은 양경숙 의원은 “지역과의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우선은 대선 승리가 중요한 만큼 불안했던 전주을 지역위원회를 빠르게 수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음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팽배하다.
한편 민주당은 이강래·이환주·박희승 3인의 세력이 팽팽한 남임순 지역위원회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주을과는 달리 상임선대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했다. 세 명 중 한 명에게 선대위를 맡길 경우 대선을 앞두고 배제된 두 명의 거센 반발과 지역 내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석인 지역이라 대선을 앞두고 분열보다는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전북도당 차원에서 더욱 신경이 쓰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