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12월 24일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전북지역 일간지들과 방송사들은 온통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를 주된 의제로 다뤘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의 보도 가운데는 전혀 다른 분석이 나와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한 복당 대상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들과 제외되는 정치인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되는가 하면 대사면론까지 가세해 세밑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언론들은 “민주당의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강조해온 '여권 대통합 필요성'에 호응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복당 대상자 예측과 함께 다가올 지방선거 판세를 다시 짜고 분석해 내느라 더욱 분주해졌다.
전라일보 “정동영·유성엽·김광수·김종회 전 의원 복당 확실”

전라일보는 이날 관련 기사에서 “전북에서는 앞서 김관영 전 의원을 시작으로, 이재명 후보가 직접 나서서 공을 들여왔던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 등의 복당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가장 자신 있게 보도했다.
기사는 또 “여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 유력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이돈승 완주교육거버넌스 위원장, 유남영 현 정읍농협 조합장, 그리고 현 무소속 단체장인 정헌율 익산시장 등 일부 무소속 단체장 등의 복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 등에 대한 복당을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전북도지사 선거전이 다자 구도로 재편되는 등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북일보 “유기상 고창군수·심민 임실군수·황인홍 무주군수 무소속 출마 결정”

전북일보도 이날 관련 기사에서 “도내 무소속 단체장 4인 중 정헌율 익산시장을 제외하고, 유기상 고창군수·심민 임실군수·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특히 정 시장이 내년 초 민주당에 복당하게 되면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공천 경쟁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기사는 “무소속으로 재선이나 3선에 도전하는 나머지 3명의 단체장들은 민주당으로 복당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이점보다 불이익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무소속 단체장 4인의 결정을 가른 것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현직의원과의 관계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전북도민일보 “정헌율 익산시장 복당으로 6명 민주당 경선 불가피”
전북도민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내년 6·1지선 익산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 간판을 걸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김대중 전 도의원, 최종호 전 국토부 차관, 강팔문 전 새마금개발공사 사장,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등 5명”이라며 “만약, 정헌율 시장이 내년 초 민주당에 전격 입당한다면 이들 5명과 함께 경선을 치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신인도 가산점을 조용식 전 청장과 최종호 전 차관이 10%의 가산점을 받게 되지만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토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정헌율 시장이 이 두 예비후보와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공천심사에서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등 5개 조항을 종합해 후보 배수압축을 진행하고, 탈당경력 등을 통해 경선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일보 “정동영·유성엽·조배숙·김종회·김광수 전 의원, 황인홍 무주군수 복당”

전민일보는 복당 조건에 대해 관심을 두었다. 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최근 5년 이내 기간에 경선 불복으로 탈당하거나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징계받아서 제명된 경우 등은 복당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정치권의 탐문에 의하면 복당 희망 무소속 시장·군수는 정헌율 익산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등이며, 전직 국회의원은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 김종회, 김광수 전 의원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 이돈승 전 군수 출마자, 이충국 전 도의원 등의 이름이 들리고, 현직 무소속 자치단체장 중 무소속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단체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인홍 무주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경정했다고 보도한 전북일보와는 다른 분석이어서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신문들과 달리 조배숙 전 의원까지 확대해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띈다.
새전북신문 “5년 이내 당 경선 결과에 불복 탈당한 인사 복당 불가능”

새전북신문은 그러나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명시된 입복당 불허자는 복당이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범죄·부정부패 전력으로 당에서 제명·출당된 경우, 5년 이내에 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는 복당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다만 대선 과정에서 공로 여부에 따라 선대위 차원의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부 복당 불허자들에 대한 허용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밝혔으나 애매한 느낌을 주었다.
JTV “정동영·유성엽·임정엽 복당 유력...이학수·최형재 별도 판단 필요”

이와 관련해 전주MBC는 23일 기사에서 “민주당은 22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보름 동안 탈당자에 대해 중앙당에서 복당 신청을 받고, 원칙적으로 복당을 허용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5년 이내에 경선 불복으로 탈당했거나 부정부패 등으로 징계를 받아 제명된 경우는 제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도 과거 당을 떠났던 인사들이 대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JTV도 이날 관련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인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하고 향후 공천 시 불이익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최근 5년 안에 경선불복으로 탈당하거나 부정부패 등으로 징계를 받아 제명된 경우는 제외된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의 복당이 유력하고 경선을 전후해 탈당한 이학수 전 도의원과 최형재 씨는 중앙당의 별도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북도지사·전주시장·익산시장 선거 구도 변화 예상
지역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복당 시기가 임박해 온 가운데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전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복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기초자치단체장들 가운데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민주당 복당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복당도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북도지사와 전주·익산시장 등의 지방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