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슈

5월 18일, 염소가스 누출 사고

6월 14일, 클로로에틸렌 카보네이트(가스) 누출 사고

7월 3일, 암모니아가스 누출 사고

7월 14일, 화학물질 탱크 작업 중 2명 사망 사고

8월 14일, 황산가스 누출 사고

9월 9일, 폐혼합유(가스) 누출 사고

9월 19일, 황산가스 누출 사고

올들어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물질(가스) 누출 사고 일지다. 지난 5월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스 누출 및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올들어 일곱 번째,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 황산 1~2톤 유출 사고...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

19일 오후 3시 59분쯤 군산시 오식도동의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19일 오후 3시 59분쯤 군산시 오식도동의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19일 군산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쯤 군산시 오식도동의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사업장 내 제품을 황산으로 도포하는 공정에서 제품과 황산이 섞인 수지혼합액이 누출됐다. 누출량은 1~2톤(t)가량으로 추정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제품(이온교환수지)에 황산을 바르는 과정에서 제품과 황산이 섞여 누출된 이날 사고는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사업장 내에서 폐수 처리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황산은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 화학물질로 지정돼 있다.

군산시와 소방당국은 액체 형태의 황산을 제조설비로 옮기던 배관에 금이 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식도동 잇따라 가스 누출...주민들 극도 '불안' 

그러나 군산에서는 올들어 천보BLS와 OCI 등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는 등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8시 55분께 군산시 소룡동에 위치한 OCI 군산공장에서 폐혼산 탱크로리 하역작업을 하던 중 탱크로리에서 폐혼산(가스)이 누출됐다.

9일 오전 OCI 군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9일 오전 OCI 군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가스 누출로 주민 20여명이 인근 문창초등학교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지난달 19일 오후 6시쯤 군산시 오식도동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황산가스 누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출입 제한 조치와 긴급 방제 작업 등이 펼쳐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14일 오전 11시 21분쯤에도 군산시 오식도동 한 제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30대와 40대 노동자 2명이 내부에 있던 원료탱크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원료탱크는 좁은 입구에 2m가량 깊이인 데다 내부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곳이어서 화학물질 관련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군산시 오식도동에서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떨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식도동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한 천보BLS에서는 지난 5월 18일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소가스가 누출됐으며 이어 6월 14일에는 탱크 폭발과 함께 310kg의 CEC(클로로에틸렌 카보네이트)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연속 발생했다. 

이에 군산지역 시민단체들은 “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계속돼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으나 사고를 유발하는 회사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관리당국의 사전 예방과 관리는 부족하다”며 “항상 내버려 두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때 출동하는 시스템으로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시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