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슈

군산시 오식도동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 가스 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21일 전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께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화학약품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 중이던 5명의 근로자들이 곧바로 대피해 아직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지만 소방 당국은 특수대응단 화학구조대의 구조차 20여대와 인력 50여명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학약품 합성 기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꼴 가스 사고...불안해서 살 수 없을 지경"
그런데 이 곳에서는 한 달 전에도 가스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7일 오후 12시 39분쯤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정밀화학 공장에서 황산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해당 공장에서 탱크의 배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황산 200ℓ(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사업소의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어지럼증과 답답함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장 내 노동자 등 7명이 대피했다.
군산지역에서는 이 외에도 지난해 5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 18일 염소 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한 달 후인 6월 14일에는 클로로에틸렌 카보네이트 가스 누출, 7월 3일에는 암모니아가스 누출, 8월 19일에는 황산 가스 누출, 9월 9일에는 폐혼합유 가스 누출, 9월 19일에는 황산 가스 누출 등 사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오식동 등 인근에는 앞으로 새만금 내에 이차전지특화단지가 들어서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더 빈번하게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다 화학물출 유출 사고 시 골든 타임인 30분 내 대처가 가능할지 의문이란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사고가 연속 터지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내 화학물질 취급량 981만t 중 약 56%가 취급되는 군산지역에서는 지난해 천보BLS와 OCI 등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는 등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가스 사고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불안해서 살 수 없을 지경"이라며 “매번 가스 사고가 나면 그제서야 출동하거나 대피하는 재래식 대처 방법 뿐이어서 보다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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