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9월 5일(월)

6·1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된 전북도교육감 후보들 간 폭행 의혹이 고소·고발로 이어진 가운데 진실 공방이 제2 라운드를 넘어 제3 라운드로 접어든 모양새다.
특히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9년 전 동료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전북대 이모 교수가 5일(오늘) 오전 입장 표명을 할 방침이어서 진실 공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6·1 지방선거 TV 토론회 과정에서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가 당시 서거석 후보의 동료교수 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이번 진실 공방은 허위사실 공표로 맞고소·고발로 이어졌지만 엇갈린 주장 때문에 의혹의 실체 규명이 어려운 상황.
선거기간 ‘사실무근’ 확인서, 경찰 조사에선 '일부 폭행 사실' 인정...오락가락

더욱이 폭행 피해 의혹의 당사자인 이모 교수는 선거 기간인 지난 5월 22일 서거석 당시 후보에게 '언론보도 등을 통하여 회자되는 사항은 사실무근'이라는 확인서를 써주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 더욱 복잡한 상황이 됐다.
이 교수는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다시 결정적으로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서 교육감이 코너에 몰린 형국이 됐다. 이와 관련 서 교육감은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피해자로 지목된 교수의 말이 여러 차례 바뀌어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맞받았다.
경찰 대질조사 앞두고 선제 입장 발표...‘촉각’

하지만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이모 교수의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하고 해당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 교수가 오늘(5일) 오전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 교육감은 동료 교수 폭행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친 후 “폭행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 무근이다. 진실은 거짓을 반드시 이긴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 조사 등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진위를 가린다는 방침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폭행 피해 의혹 당사자, 전북대 총장 후보 하마평...세 번째 도전

한편 폭행 피해자로 지목 받은 이모 교수는 지난 17대와 18대에 이어 다가올 제19대 전북대 총장 후부군에도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북대 차기 총장 예비후보 등록일은 오는 13일부터이며, 본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일부터 12일까지인 가운데 현재 8명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대 총장추천임용위원회는 다음 달 실시되는 총장선거의 경우 1차 투표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2차 투표에서 유효득표가 가장 많은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실시했던 3차 결선 투표제와 달리 2차 투표제란 점에서 다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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