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은 이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60대 남성의 유서가 공개돼 지역사회에 파문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해당 기사]
청정 장수지역 '돈 선거'가 빚은 참극...20만원 전달 의혹 60대 남성 끝내 숨져, 파문 '확산'
장수군수 선거 관련 금품 전달 의혹 60대 '극단 선택' 시도...연이은 악재로 '뒤숭숭'
29일 유족들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지난해 세입자인 B씨에게 일을 시키고 주지 않았던 20만원을 전달했는데, B씨가 이 돈을 오해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넨 돈은 작년 치 밀린 일당”...금품 전달 의혹 후 숨진 60대 '유서' 공개

앞서 ‘장영수 장수 군수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주민에게 20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았던 A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쯤 장수군 산서면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남원의료원에 이송됐다가 다시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8일 전북대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이에 A씨 유족들은 "당시 건넨 돈은 작년 치 밀린 일당이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는 내용 등이 적힌 유서를 언론에 공개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B씨에게 돈을 건네며 "장영수 좀 도와줘"라고 말한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선거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역사회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선관위 "장수지역 ‘돈 선거 근절’ 위한 총력 대응, 전북경찰과 공조"

한편 대리투표와 금품 제공 논란 등으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거리는 가운데 A씨의 극단적 선택에 이은 사망 사고까지 이어진 장수군 지역에 대해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전북선관위)가 뒤늦은 ‘돈 선거 근절’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북선관위는 장수군 읍·면마다 '돈 선거 근절 현수막'을 게시하고, 공정선거지원단을 통해 군민에게 선거법 안내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각 지역의 '마을방송'을 이용해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협조요청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전북선관위는 장수군수선거와 관련된 '금품선거'의 신속·엄정한 조치를 위해 전북경찰청과 상호 공조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선관위 측은 “선거와 관련해 금품 등을 받았더라도 자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과태료를 감경‧면제하고,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장수군선관위 위원장 명의의 공한문을 장수군수 선거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깨끗한 선거'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군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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