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최근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던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악재가 불거지는 장수군 지역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25일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장수군 산서면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남원의료원에서 이송됐다가 다시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장수에서 한 유권자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현금 2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앞서 전주MBC는 24일 관련 보도에서 “지난 23일 아침 장수의 한 마을 어귀로 트럭 한 대가 들어오더니 트럭에서 내린 A씨가 B씨를 찾아와 20만원을 건넸다”면서 B씨의 말을 인용해 “A씨는 돈을 건네며 '장영수 좀 도와줘'라고 말한 뒤 뒤돌아서서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B씨는 선거 관련 금품임을 인지한 뒤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A씨는 '그냥 받아두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장영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방송과 인터뷰에서 "캠프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최훈식 장수군수 후보 측 자원봉사자 C씨를 구속했다. C씨는 선거에 이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현금 5,000여만원을 차량 내부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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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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