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척수장애인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 이모저모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입구 모습.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입구 모습. 

"인생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일어서 보지도 못하는 사람의 비극이 진짜 비극이다." 

전북지역 척수장애인들이 손으로 달리는 '휠체어사이클' 전국 국토 종단에 나서게 된 이유다. 지난 4월 최북단 임진각에서 최남단 땅끝까지 국토 종주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휠체어사이클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들인 전북척수장애인 휠체어사이클팀이 3개월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해당 기사] 

전북 척수장애인 휠체어사이클팀, 전국 최초 ‘손으로 국토 종단’ 성공...임진각서 땅끝항까지 7박 8일 550km 종주 

'사고'와 '맛바람' 속에서 어렵게 달성한 휠체어사이클 72.09㎞ 주행 '뒷얘기' 

'손으로 국토 종단'...척수장애인 휠체어사이클팀, 임진각에서 평택까지 물 흐르듯 완주 가능했던 이유는?

척수장애 딛고 전국 최초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단' 나선 '전북 장애인 5명'..."전북특별자치도 알리고 장애인들에게 긍정 인식 심어주기 위해 대장정"

29일 오후 2시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이 열렸다. 
29일 오후 2시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이 열렸다. 

29일 오후 2시 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열린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그날의 감동과 영광의 순간들을 잊지 못했다. 

(사)전라북도촉수장애인협회 주최로 8월 4일까지 열리게 될 이날 개막행사에는 척수장애인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휠체어사이클 관계자와 시민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동의 추억들을 함께 나누며 축하와 격려를 했다.

8월 4일까지 열리게 될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에 7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했다. 
8월 4일까지 열리게 될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 및 사진집 출판 기념식’에 7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했다. 

“국내 최초 척수장애인들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단 값진 결과이자 인간 승리...사진전 통해 다시 추억” 

한승길 (사)전라북도척수장애인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1번 국도 최북단 임진각에서 최남단 땅끝까지 휠체어사이클 국토 중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참가자들을 비롯한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국내에서는 척수장애인들이 최초의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단을 해 낸 값진 결과이자 인간 승리를 이번 사진전을 통해 다시 추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승길 (사)전라북도척수장애인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길 (사)전라북도척수장애인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준규 사진작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준규 사진작가.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인 오준규 사진작가는 ”바퀴 하나에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체인, 손 페달이 장착된 사이클과 휠체어의 무게에다 주자의 체중까지 손의 힘으로 560여 km를 이동하는 모습 한순간 한순간이 드라마였다“며 ”7박 8일 동안의 국토 종주를 다시 한 자리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며 기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전주 출정식 후 22일부터 29일까지 7박 8일 험난한 여정 함께 도우며 소화 

(사)전라북도척수장애인협회 소속 휠체어사이클팀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4월 20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2024년 전라북도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고, 척수장애인들의 도전 정신을 발현하여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대장정에 나선다"며 출정식을 마친 후 22일 경기도 김포시 임진각을 출발해 29일 전남 해남군 땅끝항까지 7박 8일 동안 540km의 국토를 휠체어에 몸을 싣고 달렸다.

휠체에사이클팀과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과 취재를 한 서치식 씨.
휠체에사이클팀과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과 취재를 한 서치식 씨.
이날 행사에서 서치식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서치식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전북척수장애휠체어사이클팀의 국토 종주 기간 내내 <전북의소리>는 당시 국토 종주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과 봉사활동, 취재를 한 서치식 씨(시민기자·전주시청 근무)의 도움을 받아 값진 인간 승리와 감동의 순간들을 국내 언론사 들 중 유일하게 연일 소개했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는 국토 종주 기간 동안 참가팀과 함께하며 응급 상황 등의 발생 시 지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서치식 씨 등 일반 시민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척수장애를 딛고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에 성공한  5명의 주인공들.
척수장애를 딛고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에 성공한  5명의 주인공들.

1번 주자인 김준형(65) 전라북도 장애인센터장이 이끈 5명의 척수장애인들의 휠체어사이클을 이용한 ‘손으로 국토 종단팀’은 2번 주자 강문규(57)·3번 주자 권성환(56)·4번 주자 정영업(54)·5번 주자 신윤식(54) 씨 등 5명으로 구성돼 국토 종단에 도전해 성공을 이끌었다.

”모든 장애인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 메시지 심어줘“

오준규 사진작가의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에 소개된 한 작품.
오준규 사진작가의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에 소개된 한 작품.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실 내부 모습.
휠체어사이클 국토 종주 사진전실 내부 모습.

이들은 4월 22일 임진각 광장을 출발한 이후 수없이 많은 고갯길과 역풍, 혼잡한 도로, 비오는 낯선 길도 피하지 않고 다리 근력의 6분의 1밖에 안되는 팔 근력으로 무거운 휠체어사이클을 타고 29일까지 땅끝항까지 연속 주행하는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출반 전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를 종식시켰다. 아울러 장애인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의 메시지를 심어줬다.

전북척수장애인들로 구성된 휠체어사이클팀의 국토 종주 기간 중 감동의 순간들.(사진 위, 아래=오준규 작가)
전북척수장애인들로 구성된 휠체어사이클팀의 국토 종주 기간 감동의 순간들.(사진 위, 아래=오준규 작가)

김준형 센터장은 “땅끝항은 바다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어서 국토 종단을 기획할 때 종착지로 정했다”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모든 장애인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심어주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말해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