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정감사' 전북 현안 긴급 진단(2)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연후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날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이원욱 의원의 실명이 거론돼 파장이 컸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에 한명숙·양기대·이원욱 등 연루” 국감장 폭로 '파문' 

이스타항공 입구 전경(자료사진)
이스타항공 입구 전경(자료사진)

이날 오전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은 “이스타항공에 채용된 인사들 중 이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인물들이 있다”고 포문을 연 뒤 “한명숙 전 총리가 관련된 분은 (이스타항공 채용 과정에서) 70명 중 70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도 광명시을)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132명 중 106등을, 이원욱 의원(경기도 화성시을)이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70명 중에 42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 도중 PPT 화면에 관련 자료를 띄운 뒤 공개한 윤 의원은 “이게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문제를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자료라면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타이이스타젯에 71억원 상당의 배임 의혹이 있으며, 이 회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가 고용돼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과거 북한 평양을 운항할 때 보험을 제대로 들고 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당사자들 “전혀 사실 무근”, “전혀 모르는 일” 일축...추가 폭로 '관심'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개최하면서 남측 예술단 인사들이 방북할 때 탔던 이스타항공 항공기의 보험과 관련 “(항공기를) 리스해 준 영국에서 (보험을) 허가해주지 않아 남북협력기금이 보증을 해줘서 운항했다”며 “문제가 생겼다면 정말 큰 일 났을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윤 의원은 이날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에 또 다른 인사들이 연루된 자료가 있음을 암시해 향후 추가 폭로 시 전북지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실명이 거론된 양기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윤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타이이스타젯 관련 수사 중...불똥 어디로 튈지 '촉각' 

전주MBC 9월 1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9월 1일 뉴스 화면(캡처)

앞서 국민의힘은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그룹 회장을 지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회삿돈 횡령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이 박탈돼 구속됐다가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에 이어 이스타항공과 태국 현지 기업인 타이캐피털이 합작해 설립한 '타이이스타젯'의 배임 비리 및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모 씨 취업 특혜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아직 검찰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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