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의 'ESG 리포트'(5) - '2022 글로벌 ESG 포럼' 후기①
ESG 중 E에 대하여 신나게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제가 8월 29일부터 3일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2022 글로벌 ESG 포럼’에 다녀왔기에 위 포럼에서 다뤄진 한국의 ESG 성과와 환경문제에 대하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22 글로벌 ESG 포럼’ 3일간...소중한 체험

이번 ‘2022 글로벌 ESG 포럼’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ESG 포럼을 동시에 개최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ESG 연구성과와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 실천 노력을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외국기업들의 ESG 연구성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2023년 글로벌 ESG 포럼은 싱가폴과 한국에서 개최됩니다.
8월 29일 오전부터 쉼없는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기조강연으로 ESG와 지속가능발전(반기문 전 UN사무총장), LG의 ESG경영과 지속가능한 미래(박준성 LG ESG팀장), 자본시장에서 ESG역할(Amir Amel-Zadeh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이 진행되었고, 글로벌 ESG 포럼과 IESGA(국제ESG협회)(옥용식 글로벌 ESG 포럼 공동대회장)에 대한 소개말이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 기업·국내 기업 사이 ESG경영 논의·대화 엿듣는 재미 ‘쏠쏠’
잠시 쉬는 시간에도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국내 기업 사이의 ESG경영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국내 기업 간에도 ESG경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를 엿듣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지방에서,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위 대회에 소개받고 온 사람은 저 하나 뿐이었기에 우주에서 홀로 떨어진 기분이었으나 적어도 국내 기업간에 ESG 어떻게 하냐, ESG 목표 설정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는 등 각 기업의 분위기를 서로 묻고 답하는 내용을 의도치 않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마치 ESG에 대하여 다수의 책과 강연, 포럼, 세미나 등으로 알아왔던 저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실제 ESG가 기업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지속 가능성의 수단’으로서 ESG...다양한 전문가들 의견 개진

본격적으로 9시 20분부터 기조세션이 시작되었는데요. ‘기조세션 1’에서는 ESG와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 ESG와 지속 가능성을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 두 개의 개념은 다른 것으로 지속 가능성의 수단으로서 ESG를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강연하는 분(이재혁 교수,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변호사, 사회적 가치연구원의 나석권 원장, 김앤장 ESG연구소 김동수 원장)들의 열정 뿐만 아니라 질문과 답하는 시간까지, 예정된 세션시간보다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최근 ESG 워싱에 대한 이슈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위 강연에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는데요. ESG 워싱(그린워싱, 블루워싱, 화이트워싱, 브라운워싱 등)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벌써부터 궁금하시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특히 위 포럼에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참여하였고, 참가한 대학생들의 질문을 들으며 그들의 ESG 이해도에 대해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현재 전라북도의 대학생들 또는 대학원생들 중에 ESG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있을까? 전북의 ESG 전도사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열정 넘치는 포럼 분위기...여전히 인상적으로 남아
저는 포럼에서 제공하는 늦은 점심을 혼자 먹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 들어와 이어지는 ‘기조세션 2’ ESG의 실무 및 정책적 시사점(대신경제연구소 조윤남 대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 교수,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의 이준희 그룹장,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 원종현 위원, 한국지배구조연구원 윤진수 본부장), ‘기조세션 3’ ESG경영을 위한 다면적 접근(환경부, 기후변화센터, 한국수자원 공사 박재현 사장,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 UNGC 이은경)에 대한 강연을 끝까지 들었습니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ESG경영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비판적인 여론의 소개 및 이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 앞으로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 특히 기업이 앞으로 추가되거나 변하는 ESG지표를 미리 알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부분, 기업의 ESG경영으로 인해 소외되거나 소멸되는 직업군에 대한 공정한 전환의 문제가 저에게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1일차 포럼은 예정된 시간을 맞춘 세션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강연자와 토론자들의 포럼에 대한 참여도가 강했는데요. 지금까지 그 열정 넘치는 분위기가 여전히 인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2일차 포럼과 3일차 포럼은 지면관계상 다음 칼럼에서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계속)
/김도현(번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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