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기획] '패트롤전북jj' 2022년 7월 14일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전북언론 돋보기-패트롤전북jj' 7월 14일 방송에서는 ‘자원봉사센터, 선거 개입 및 사조직화 논란’,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 고려청자 발견과 공항 건설에 미칠 영향’, ‘선거방송토론회 발전방안 모색’, ‘남원지역 미디어스쿨 개교’ 등을 다뤘다.
이날 방송은 함윤호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 사무처장과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언론학 박사)가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펼쳤다.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jj'' 7월 14일 방송(유튜브 동영상)
#1. 수상한 봉사단체 지원…의혹 커지는 전북자원봉사센터
이날 첫 번째 주제로는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 전 간부가 구속되고 가짜 봉사단체를 만든 정황까지 나오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관권선거' 논란이 제기된 내용과 문제점 등을 진단했다.
이에 대해 먼저 손주화 처장은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뭉치가 나온 지난 4월 이후 불법으로 모은 당원 정보를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쓰려 했다는 게 경찰이 잡은 혐의점”이라며 “이 작업에 관여한 혐의로 전라북도 전직 공무원이 구속되고 자원봉사센터 직원이 입건된 가운데 또 다른 불법 정황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손 처장은 또한 “자원봉사단체를 가짜로 꾸며 보조금 사업에 끼워 넣고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은 봉사단체 3곳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자원봉사센터 직원이 보조금을 빼돌리려고 꾸민 일로 보고 있지만, 이 직원이 입당원서 사본 등을 보관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선거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사단체를 만들어 선거조직으로 활용하고, 빼돌린 보조금을 당비 대납 등 당원 관리에 썼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센터 선거 개입 의혹, 반드시 밝혀져야”
이어 ‘왜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주현 대표는 “자원봉사자 등록 인원만 50만 명이 넘고 각 시·군에 조직망을 갖춘 전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1만장의 민주당 입당원서가 발견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권선거 개입 의혹이 가장 큰 관심”이라며 “원래 경찰은 공금 횡령 등으로 수사를 하다 입당 원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하는데 수사 과정에서 선거 개입 정황은 물론이고 횡령사실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조직을 지닌 센터의 장도 그간 도지사 측근 인물, 특히 선거와 관련 있는 인물에게 맡김으로써 그동안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도민들 사이에서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선거에 개입했다면 그동안 얼마동안 어떤 선거들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서 토론자들은 전라북도 산하기관들이 여럿 있지만 그 중 한 곳인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루어져 온 보은 인사 논란과 자치단체장 과잉 충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송하진 전 도지사 측근 인물들 수사선상, '주목'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방선거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대거 관리한 혐의를 받는 전북도 간부 공무원이 과연 누구를 위해 이러한 일을 벌였는지에 초점을 모았다.
특히 민주당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권리당원 확보는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 데 매우 중대한 요인’임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민주당 입당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된 이번 사건에서 송하진 전 전북지사의 측근들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예사롭지 않다”면서 “철저한 몸통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2.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서 고려청자 발견…신공항에 어떤 영향?
두 번째 주제로는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잇따라 발견된데 따른 의미와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찬·반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진단했다.
손 처장은 이와 관련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2일 신공항 예정지에서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면서 “이날 단체는 이러한 유물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장 문화재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손 처장은 “유물이 발견된 부지는 지난달 25일에도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녹청자 다수가 발견된 곳”이라며 “공동행동은 간척 사업 이전의 새만금 유역이 예로부터 다양한 물자를 배로 실어 나르는 통로로 이용된 만큼 매장 문화재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내용도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1천 년 전 새만금 강 하구 문화의 흔적을 묵살하는 지금의 개발 만능주의는 달라져야 한다"며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전수조사를 진행해 사라질지 모르는 문화재와 역사적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새 지방정부 시작되면서 지방공항 통합 문제 화두로 등장"...핵심은?
항공 수요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박 대표는 “새 지방정부 임기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지방공항 문제가 또 다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민선 8기 지자체 중 공항 문제를 가장 먼저 공론화 한 지역은 울산”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기과제가 되더라도 경주·포항을 아우르는 신라권 통합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울산공항과 인근 포항공항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한 “울산과 유사한 사례가 4년 전에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서도 있었다”며 “ 당시 무안군은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한꺼번에 넘겨주려는 광주시와 민간공항만 받으려는 전남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전북의 새마금국제공항도 인근 군산공항과 지근거리여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논란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지방공항 문제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 '모두를 위한 선거방송토론회-방향성 모색을 위한 간담회', 무슨 내용?
세 번째 주제로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최한 '모두를 위한 선거방송토론회-방향성 모색을 위한 간담회' 내용과 의미에 대해 진단했다.
이에 대해 손 처장은 “전북민언련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에 '후보자별 수어통역사 배치-모두를 위한 선거방송토론회’를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공유해 선거방송토론회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화두로 던졌다”며 “따라서 '모두를 위한 선거방송토론회’를 주제로 한 오늘 간담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이용 권익을 위해 사회적·제도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청각장애인들 위한 선거방송토론회 좋은 평가"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장낙인 전라북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손주화 처장의 ‘모두를 위한 선거방송토론회란?' 주제 발표에 이어 패널로는 모상근 MBC뉴스 전담 수어통역사, 장진석 SBS, 복지TV 전담 수어통역사, 최미경 전주시수어통역센터 농통역사, 최현숙 전주시수어통역센터 실장, 김철 JTV전주방송 보도국장, 강인철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간사, 송인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양병준 전북희망나눔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선거방송토론회 개선을 위해 전북민언련이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처음으로 복수의 수어통역사를 도입해 실시한 토론회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며 “지역방송사뿐 아니라 전국 방송사들도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개선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개선방향이 다른 분야에까지 확대돼 질 높은 선거방송 콘첸츠, 더 나아가 올바른 선거보도와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4. 남원아트센터 ’2022미디어스쿨‘ 운영
네 번째 주제로는 남원아트센터에서 실시하는 ’미디어스쿨‘ 주요 프로그램과 기대 효과 등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관동 미디어스쿨 교장(전 KBS 아나운서 실장)이 전화로 연결, 미디어스쿨 운영 내용과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현 대표는 “지역 방송사 건물과 퇴직 방송인들의 합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모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왕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고교생들에 국한하지 말고 1인 미디어와 유튜버 등 일반 시민들에까지 참여를 확대해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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