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슈

분열·냉소의 전북 정치를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는 누구일까?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물망에 올랐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동시에 나와 시선을 끈다.

전북도민일보 “재선 의원 중 도당위원장 맡은 적 없는 한 의원 추대 분위기” 

전북도민일보 6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6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7일 ‘민주당 차기 도당위원장 재선의 한병도 의원 합의 추대 분위기 형성’의 기사에서 “전북 정치권의 중론은 지난 21대 국회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북 정치의 분열을 막을수 있는 통합형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재선의 한병도 의원으로 합의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전북신문도 이날 ‘민주당 한병도 도당 위원장 추대 부상’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선의 한병도 의원이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재선 의원 가운데 그동안 도당위원장으로 활약한 적 없는 한 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도내 정치권의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두 신문에 따르면 전북 정치권은 지난 도당위원장 선출부터 6·1 지방선거 후보 선출까지 양분돼 정치적 사안에 따라서는 감정 대립 등 격한 싸움을 펼쳤왔으며, 특히 김성주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안호영·윤준병·김수흥 의원이 전북 정치의 한축을, 한병도·신영대·이원택 의원이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해 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선의 김윤덕 의원은 정치 이력과 정서에 있어 한병도·신영대·이원택 의원과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는 선택적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전북 정치권 내 일반적 시각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전북 정치권내 분열은 송하진 지사의 컷 오프를 두고 감정 대립으로까지 치닫는 등 정점에 달했었다”고 지적한 전북도민일보는 “정치권 내부에서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재선의 한병도 의원의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분열에 따른 정치적 위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전북신문 “본인 공천권 확보 목표 아닌, 전북정치 화합·발전 위해 추대” 

새전북신문 6월 7일 기사(지면 캡처)
새전북신문 6월 7일 기사(지면 캡처)

새전북신문도 기사에서 “야당으로 공수가 바뀐 민주당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한 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맡아 전북 정치권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라며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지방선거를 치르며 둘로 쪼개진 전북 국회의원들의 구도가 더 심화된 것 같아 걱정이다. 차기 총선에서 본인 공천권 확보가 목표가 아닌, 전북 정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도당 위원장이 추대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신문은 이날 동시에 한병도 의원이 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경선 없이 합의 추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민주당 소속 재선 이상 전북 의원들 중 한병도 의원만 유일하게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잇단 패배로 분열을 넘어 붕괴 우려까지 나오는 민주당의 텃밭에서 과연 한 의원의 능력이 두 신문이 기대한 것 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합의 추대는 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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