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에서 몽생미쉘까지'...유럽 여행기(7)
['몽블랑에서 몽생미쉘까지'...유럽 여행기 - 지난 연재 기사들]
①알프스산맥 끼고 오밀조밀 모여 사는 국가들...'아름다운 대자연' 지키며 곁에 두고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②산악 스포츠 천국 ‘샤모니’에서 '몽블랑'까지 이어진 대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감탄' 저절로
③오페라 흐르는 컨벤션센터, 방문객들 탄성 자아내는 '부르주 대성당'...화려함·웅장함·섬세함 '3박자' 모두 갖춰
④프랑수아 1세 착공, 루이 14세 완공 '샹보르성'...중세 문화유산 그대로 간직 '부러움'
⑤ ‘백년 전쟁의 요새'에서 ‘프랑스 혁명 후 감옥'까지...역사 숨결 숨 쉬는 몽생미쉘, '신비함' 평생 잊지 못할 것
⑥ 14세기 '성당 창문' 지금도 그대로, '모네'와 '고흐'가 살아 있는 듯한 아름다운 정원·교회...‘전통 존중’, 프랑스 도시들 공통분모

어딜가나 국제기구 건물들 즐비...고딕 양식 박물관 등 ‘인기’
4월 29일. 프랑스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 일행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Brussels)을 향했다. 776km의 긴 센(Seine)강 유역에 자리 잡고 있는 벨기에의 최대 도시 브뤼셀은 국제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 답게 가는 곳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이색적인 건축물들, 특이한 길거리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유럽공동체(EC)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국제기구의 본부가 있기 떄문일까. 어딜가나 국제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즐비하고, 다국적 기업들의 지역사무소들도 많은 곳이다. 고딕 양식의 시청 박물관이 포함된 왕궁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옆 오줌 누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네캉피(Manneken Pis) 분수'는 1619년에 만들어져 이어온 유명한 관광명소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오줌싸개 동상‘으로 불리는 이 곳은 유럽의 3대 관광지 중 한 곳이라고 현지인들은 자랑한다. 이 동상은 조각가인 제롬 뒤케누아(Jerome Duquesnoy)가 만든 60cm 정도 크기의 청동상이다. 또 이 곳의 '그랑 플라스(Grand Place)'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인파가 붐미고 있었다.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했을 정도로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곳


동쪽 브뤼셀 여행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이 바로 그랑 플라스다. 브뤼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지만 경제·정치적으로도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가로 70m, 세로 110m 크기의 넓은 광장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멋진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1세기 초반에는 시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던 곳이라고 한다. 1695년 프랑스 군대의 포격 때문에 이 광장의 대부분 건물이 파괴돼 그 뒤로는 건물들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꽃과 새 시장이 열리는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했을 정도로 유럽 내에서는 손꼽히는 곳으로 낮에는 물론 밤의 야경도 아름답다. 광장 주변에는 15세기 초반에 세워진 시청 건물과 왕의 집, 길드 하우스 등이 놓여 있다. 또 시가지에는 왕궁과 국가 궁전을 포함하여 주요 정부 청사들이 들어서 있고, 부근에는 알베르 1세 왕립도서관, 현대예술박물관, 고대예술박물관, 예술궁전을 포함한 문화센터들이 조화롭게 세워져 있다. 그 인근에는 국제금융기관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더욱 특이했다.
운하-철도 잘 연계...국제금융도시 '자랑'


이 도시는 1960년대 초반까지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대부분 이주해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인구가 불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19개의 자치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어와 플라망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도시지역에서는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한다고 현지인들은 말했다.
주로 광업과 식품가공업, 의복·화공약품·기계류·시계·전기장비 등의 제조업이 발달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은 공업지대가 센강 유역을 따라 잘 발달한 국제도시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센강의 중간의 항구에는 운하와 갑문이 있으며 철도가 도심 상업지역과 잘 연계돼 있다. 도심에는 국제금융기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가 꿈꾸는 국제금융중심지는 언제나 이처럼 성장하고 발전해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계속)
/김미선(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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