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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52·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전주지검장 내정자
이창수(52·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전주지검장 내정자

신임 전주지검장에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사법연수원 30기)이 승진·내정됐다. 4일 법무부는 검사 40명에 대한 신규 보임(14명) 및 전보(26명) 인사를 7일자로 단행했다. 

이창수 신임 전주지검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거쳐 서울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서울서부지검 검사, 인천지방검찰청 금융·조세범죄전담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대변인, 대구지검 제2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 전 지검장 등 검찰총장 선배 기수 줄줄이 '사의' 

앞서 문홍성 전 지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검찰 내부에서는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의 선배 기수 고위 검찰 간부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라 이어졌다.  

사법연수원 26기인 문 전 전주지검장은 군산제일고와 연세대 법대를 나온 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7년 사법연수원을 제26기로 수료했다. 특히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으로 알려진 문 전 지검장은 전주지검 부임 이후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비리 수사를 지휘해 왔다. 

따라서 이번 인사로 그동안 전주지검에서 중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온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사건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전주지검은 타이이스타젯 자본금 약 71억원의 사용처와 다른 이스타항공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스타항공 전 회장)과의 대가성 관련 수사에 초점을 모으며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겨냥 타이이스타젯 수사 '관심' 

전주지방검찰청 전경(사진=전주지검 제공)
전주지방검찰청 전경(사진=전주지검 제공)

특히 지난 2017년 2월 설립된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의 로고와 사명을 공유해 이 전 의원이 설립한 이스타항공의 자회사로 의심받았다. 이 과정에서 타이이스타젯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가 취업해 이를 대가로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직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사이의 불법적 자금 거래로 이스타항공에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전 의원과 타이이스타젯 박석호 대표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까지 거론돼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취임 이후 지난 5월 9일  전주지검을 방문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사건 등에 대해 "전주지검이 충실하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 재직 기간 국민과 국가 대표했던 분...신중히 처리해야" 

이 총장은 당시 기자들에게 “이스타항공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 (채용을 청탁한) 고위 공직자를 이미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지검이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아주 잘 해냈다”면서 “앞으로 전주지검에서 충실하게 수사를 잘하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이른바 ‘취업 특혜 사건’에 대해서는 “모든 사건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한다”며 “전직 대통령은 재직 기간 국민과 국가를 대표했던 분이기 때문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현직 검찰총장의 전주 방문은 2015년 김진태 전 검찰총장 이후 8년 만이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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