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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홈페이지(초기 화면 갈무리)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홈페이지(초기 화면 갈무리)

전북도의회 윤수봉 의원(완주군1)은 2일 열린 제39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 5월 전북지역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아태마스터스대회)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2018년 아태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는 약 13억원의 재정 투자와 등록비 등 총 21억 4,000만원을 들여서 동일한 행사를 치른 반면,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의 총 사업비는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의 7배가 넘는 165억원(지방비는 116억) 규모"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재정 투입된 아태마스터스대회 동네잔치 위기...김관영 지사 직접 챙겨야”

윤수봉 전북도의원

이어 윤 의원은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도 제대로 안 되는데 실국협업과제가 제대로 추진될 리 없다"며 "고금리와 고물가로 민생이 악화된 상태에서 막대한 재정을 들여서 동네잔치를 열게 될 판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과시 행정과 재정 낭비의 대표 사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아태마스터스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금이라도 김관영 지사가 실국협업과제 점검을 직접 챙기는 등 도 차원의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아태마스터스조직위는 당초 1월 말이었던 참가자 모집 기한을 3월 12일까지 한 달 이상 연장조치했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참가자 등록 추이가 급반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저조한 때문이다. 

조직위는 별도 예산(1억 5,000만원)을 들여 전담여행사를 통해 해외 참가자 모집에 열을 올렸으나 이마저도 135명 모집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2일 기준, 오는 5월 12부터 20일까지 9일 동안 전북 일원에서 열리는 아태 마스터스 대회에 35개국 5,766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숫자는 목표치 1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이 중 해외 참가자는 2,245명에 불과해 60%가량이 국내 참가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조직위는 별도 예산을 들여 참가자 모집에 적극 나섰으나 기대 만큼 성과를 못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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