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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참가자 모집을 목표로 내세운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가 소리만 요란한 채 '동네잔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14일 ‘2023 아태마스터스대회 ‘동네잔치’ 우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과 도청 및 시군으로부터 수십명의 인력을 지원해 지난 2020년 5월 조직위원회를 창립했지만 참가자 모집 실적은 21개국 792명(10월 24일 현재)으로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1만명 참가 목표에 792명 등록, 저조”

기사는 “1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당초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되면서 2023년 5월 12일~20일까지 도내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며 “조직위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대회 성공 개최의 가장 핵심인 참가자(국내 5,800명, 해외 4,200명) 모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직위는 미국에서 두 차례 해외 홍보 활동을 벌인 것을 비롯해 해외 공관 및 현지 여행사, 해외 향우회 등을 중심으로 참가자 모집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참가 등록 현황은 기대 이하"라고 밝힌 기사는 ”21개국 792명의 참가 등록자 중 국내 566명을 제외하면 순수한 해외 참가 등록자 수는 226명에 불과할 상황“이라며 ”국내 참가자 모집은 목표 대비 10%를 밑돌고 있으며 해외 참가자 모집 역시 목표치의 4%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두 번의 현지 모집 활동까지 진행했던 미국 참가자 등록수는 23명에 그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참가 등록을 한 국가도 9개 나라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후원사 모집도 프로스펙스(1등급)와 (주)전주페이퍼(3등급) 등 2개사가 전부이며 대회 성공 개최의 핵심인 참가자 모집이 저조한 가운데 혈세로 지원되는 조직위 예산과 인력 규모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한해 40억 넘는 준비 예산 지원...인건비 ’과다‘

이밖에 ”지난해 조직위에 지원된 예산은 34억 1,300여만원, 올해는 6억 6,000여만원이 증가한 40억 7,800여만원이 국비와 도비로 지원되고 있다“는 기사는 ”올해의 경우 조직위 운영 예산 18억 1,200만원의 44%를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대회 홍보 등 대회 준비 예산 7억 1,300여만원을 사용하고도 참가자 모집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이 외에도 "내년에 개최 예정인 아태마스터스대회는 국비(23억)와 지방비(116억)를 비롯한 등록비(16억) 후원금(10억) 등 총 16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엘리트 대회가 아닌 동호인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양궁, 육상, 야구 농구 등 모두 26개 종목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사업비가 계속 늘어나 전북도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20일 KBS전주총국은 관련 기사에서 "유치 당시 국비와 지방비 등 75억원으로 치르겠다던 대회 비용을 175억원으로 조정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개최 연기 등을 이유로 또 다시 250억원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기사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요구대로 전체 사업비가 정해지면, 지방비 부담액은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회는 당초 계획했던 개최 시기보다 1년 연장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 기대 이하 효과 예상...예산만 계속 늘어나 “애물단지”, “돈 먹는 하마” 비판

2022년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지난해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탓으로 한해 미뤄지면서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와 시기가 겹치게 되자 연기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대륙에서 대회가 개최될 경우, 참가자 모집 등 성공 개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개최 시에도 당초 예상했던 참가 인원들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더욱이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는 26개 종목으로 구성돼 70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는 당초 예상했었다. 그러나 대회가 1년 연기된 상태에서 참가 인원은 축소되고 예산만 계속 늘어나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애물단지", “돈 먹는 하마”란 지적이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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