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대회 연기에 이어 예산 증액 논란 등으로 말 많고 탈 많은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가 또 다시 예산 타령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75억으로 치르겠다더니 250억원으로 늘려? 

KBS전주총국 12월 20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 12월 20일 보도(화면 캡쳐)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사업비가 계속 늘어나 전북도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일 KBS전주총국은 관련 기사에서 "유치 당시 국비와 지방비 등 75억원으로 치르겠다던 대회 비용을 175억원으로 조정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개최 연기 등을 이유로 또 다시 250억원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기사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요구대로 전체 사업비가 정해지면, 지방비 부담액은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회는 당초 계획했던 개최 시기보다 1년 연장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 기대 이하 효과 예상...예산만 계속 늘어나 '눈총'

2019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전북이 2022아·태마스터스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회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전북도 제공)
2019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전북이 2022아·태마스터스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회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전북도 제공)

2022년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올해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탓으로 한해 미뤄지면서(2022년 5월 예정)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시기가 겹치게 되자 연기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대륙에서 대회가 개최될 경우, 참가자 모집 등 성공개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개최 시에도 당초 예상했던 참가 인원들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26개 종목으로 구성돼 70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는 예상했었다. 그러나 2022년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년 연기된 상태에서 예산만 계속 늘어나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애물단지"란 비판이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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