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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개발공사 등 전북도의 산하 기관장 인사 문제를 놓고 전북도의회와 김관영 전북지사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전북도 공무원 사회가 불안한 가운데 이번엔 공석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 등을 지원하는 공적 보증기관'으로 지난 민선 6기와 7기 송하진 전 도지사 재임시절에도 줄곧 '정실·측근 인사' 논란에 휘말려 왔다. 그런데 다시 구설에 올라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던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나인권 의원(더불어민주당·김제1)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파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사장 공모에 내정설 주인공 포함 다수 금융계 임원급 인사 지원”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이날 “신용보증대단의 내정설로 인해 아예 공모를 철회하는 일부 입지자들도 있다”며 “해당 인사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최형열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5)도 이날 "특정 인사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며 "이미 내정된 상황에서 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앞선 전북문화관광재단이나 전북개발공사 대표도 부적격으로 의견이 모아졌어도 도지사가 임명하면 끝"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청문회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는 "처음에는 응모를 안 한다고 했다가 모집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지원한 사람이 의심이 간다"며 "도지사가 이번에도 정실인사를 한다면 청문회 거부는 물론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거들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은 최근 신임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서 내정설이 돌고 있는 H씨를 포함해 다수의 금융계 임원급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신보는 6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15일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거쳐 김 지사에게 복수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장 공모 심사는 1차 서류전형에서 응모자 1명에 대해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위원별 평가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하여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인 자를 절대평가로 선발한다. 이어 2차 면접전형은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이사장 추천위원회에서 상대평가로 응시자의 전문성, 리더십, 경영 혁신 등을 종합적 평가한다.
송하진 지사 시절,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3연임...“측근 챙기기 지나치다” 비판

이후 재단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2배수 이내로 도지사에 추천하고 도지사가 임용후보자로 지명한 후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한다. 전북신보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전북신보 이사장 공모에 앞서 일각에서 내정설이 나돌아 최종 후보자에 따라 논란이 불거질 공산이 크게 됐다.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특정 인사의 내정설로 소신 지원을 하려는 지원자가 뜻을 접은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이사장 공모 기간 초중반엔 단 1명의 지원자도 응모하지 않았는데 접수 마감 시한이 임박해서야 지원자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지난 민선 6기와 7기의 송하진 전북도지사 재임 시절 전북신보는 이사장의 3연임 등으로 '도지사 측근 인사 챙기기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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