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12월 5일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특정 인사의 내정설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류 전형에 이은 2차 면접 통과자 3명 중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 포함되면서 내정 관련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5일 해당 기사에서 각각 이 문제를 제기해 시선을 끌었다. 두 신문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은 지난 1일 이사장 공개모집에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6명에 대한 2차 면접 전형을 실시한 결과 1등에서 2명의 동점자가 나와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전북신보 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 후보자를 김 지사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전북일보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김장근·박성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등 3명 면접 통과” 실명 공개
그런데 문제는 3명의 후보 중에는 그동안 내정설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 온 후보가 포함돼 도지사의 최종 추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일보는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중 내정설 지목된 인사 포함돼 논란‘이란 제목의 4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김장근·박성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등 3명이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실명을 공개했다.
또 기사는 “전북신보는 당초 재단 이사회를 오는 7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면접이 끝난 뒤 이사들의 참석 일정을 조율하느라 이달 중순께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후보자들, 믿는 구석 있었던 것 같다”
전북도민일보도 이날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3명…최후 승자는‘의 기사에서 "3명만이 남은 후보는 H씨, K씨, P씨 등으로 알려졌다“며 “내정설이 돌며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었던 만큼, 향후 전북신보 이사장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후보 검증을 위해 질문 세례를 이어갔고, 예정 시간보다 다소 길어진 저녁 7시 40∼50분께 면접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처럼 사전 내정설에도 후보자 전원이 면접에 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각 후보자들에게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회의록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사장 추천위원들 중에는 도의회 추천 인사 3명, 도지사 추천 인사 2명, 전북신보 추천 인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민일보는 “이날 추천위원회는 회의 끝에 2배수 이상 선정 원칙에 따라 3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참가자 중 1명이라도 참석하지 않았다면 2명이 선정됐겠지만, 전원이 참석함에 따라 3명이 선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종합하면, 전북신보 이사회는 최종 이사장 추천 후보자를 2명 이내로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용후보자 1명을 지명해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된다. 그런데 면접을 통과한 3명 중 한 명은 그동안 언론과 전북도의회에서 내정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로 알려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신보 이사회·도의회 인사청문회 개최 시기 불투명...내년 초 가능성도
이에 대해 전북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전북신보 이사회가 연기되면서 의회 인사청문회는 올해를 넘겨 내년 1월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도의회는 이달 말까지 도와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 협약을 보강한 뒤 후보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의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는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전북신보 이사장 내정설은 시중의 소문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지사가 새로운 도정을 펼치면서 하게 될 인사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지사 최총 추천 누구냐에 따라 파장 예고
한편 전북신보 이사회는 추천위로부터 선정된 3명의 후보자 중 2배수 이내(1∼2명)로 전북도시자에게 추천하게 된다. 하지만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는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전북도와 전북도의회에서 인사청문회 협약 개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이사회 개최 시기와 관련 전북신보 측은 “전북도와 도의회간 인사청문회 협약사항 개선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이 되는 이달 중순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혀 도의회 인사청문회도 이달 중순 이후에서 내년 초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김관영 도지사의 최종 결심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 최종 후보를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누구를 추인하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 후보 3명 압축, 인사청문회 누가 나올까?...“측근·정실 인사 배제돼야” 비등
- 김관영 지사-전북도의회, '전북신보 이사장 청문회' 앞두고 갈등 봉합 '제스처' 왜?...전북대 총장 선거 변수는?
-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내정설로 전북도 또 ‘시끌’...도의회 인사청문회 '거부’ 예고, '파장'
- 전북특별자치도 '우려·경계', 전북신보 이사장 '내정 의혹'...왜?
-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3명 중 2명 오늘 결정...‘내정설’ 지목 인사 포함 여부 ‘주목’
-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2명 압축, 예상대로 내정설 지목 인사 포함...도지사 선택은?
- ‘내정설’에 해 넘긴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추천...‘장고’ 들어간 김관영 지사, 최종 선택은 누구?
- 전북도, 전북신보 이사장 인사청문 후보 ‘내정설’ 인물 지명...후폭풍 예고
- 전북신보 이사장 ‘한종관 후보’ 14일 인사청문회...‘내정설’ 제기 전북도의회 중요 시험대, 어떻게 대응할지 '촉각'
- 전북도의회, 전북신보 이사장·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앞두고 ‘국민제보’ 이례적 실시...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