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전북도 산하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의 신임 이사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불안한 직무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북신보 신임 이사장 후보들 중에는 지난해 특정 인사의 내정설이 나돈 후보가 포함된 가운데 재단 이사회가 전북도지사에게 추천할 2명의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논란의 당사자를 포함시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북신보 신임 이사장 2명 후보자 중 최종 후보 '추인' 놓고 해 넘겨

전북신용보증재단 입구 전경
전북신용보증재단 입구 전경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최종 후보 추인을 남겨 두고 김관영 지사가 해를 넘기며 장고를 하면서 공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북신보 최종 후보로 올라온 인물은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과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2명(가나다 순)이다.

이 두 인물 중 최종 한 명을 선택해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김 지사의 최종 추인이 미뤄지면서 도의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안개 속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중순 2명의 최종 임용 후보자 중 1명이 추인되면 이달 초에서 중순 사이에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종 후보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설 연휴가 끝나는 1월 말이나 다음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게 됐다. 

따라서 현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실장의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일각에선 전북신보 이사회에서 이사장 업무를 대행할 선임 이사를 공식 선출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직무 대행 새롭게 구성 가능성도...6명 이사 '주목' 

전북신보의 내부 정관 제12조(임원의 직무) 3항에 따르면 ‘이사장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선임이사 또는 당연직 이사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재 전북신보는 직무대행을 위한 선임 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당연직 이사인 전북도 기업유치실장이 직무대행을 지난달 28일부터 맡고 있지만 신임 이사장 임용 절차가 계속 지연될 경우 전북신보 이사회에서 이사들 중 호선으로 공식적인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북신보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인 이사장을 비롯해 윤 전북도 기업유치실장,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선임직 이사인 전안균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 권오진 전북은행 부행장,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김동근 전북대 교수, 이대갑 회계사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 회계사에게는 의결권이 없어 사실상 6명 중 한 명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마찰·갈등 재연될 경우 김 지사 향후 도정 인사권 타격 불가피...선택 '고민' 

김관영 전북도지사(사진=전북도 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사진=전북도 제공)

한편 전북신보 이사장 최종 후보 추천을 놓고 김 지사가 장고에 들어간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내정설이 이미 나도는 상황에서 전북도의회의에 누구를 추인하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마찰과 갈등이 예고된 것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현재 공백 상태인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자리도 공모를 거쳐 후보 추천에 이은 인사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도의회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불가피한 장고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의회 안팎에서도 "만일 내정 인사를 지명했을 경우 또다시 인사 청문회가 파행으로 이어지거나 부적합 판정을 내릴 가능이 높다"며 "이럴 경우 김 지사에겐 앞으로 이어질 도정 인사권에 커다란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