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2월 17일(금)
사전 내정설에 이어 보은 인사 논란까지 일었던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에 대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가 결국 통과의례에 불과한 요식 행위였음이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지난 14일 실시됐다.
"34년 공직 생활 동안 전북을 위한 활동 없어"...'사전 내정설' 증거 제시 못해

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후보자가 국가 공공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서울신보 이사장 재직 중 큰 과오가 없었고 성실히 근무한 점, 전문성을 살린 실무 경험과 업무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며 "하지만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공모가 정당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청문위원들은 정치 후원금 외에 사회 기부 활동이 미비한 점, 34년 공직 생활 동안 전북을 위한 활동이 없었던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공모 과정부터 제기됐던 사전 내정설의 증거는 끝까지 제시하지 못했다.
'아니면 말고'식...'통과의례' 수준 못 벗어나
지난해 11월 내정설을 제기했던 나인권 인사청문위원장은 “후보자가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기관장으로서의 사회성과 소통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헌신하는 이사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결과보고서는 전북도의회 의장 보고를 거쳐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지사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모 과정부터 도의회 내부에서 제기된 내정설과 관련해 해당 도의원들의 질의와 증거 제시가 없는데 대해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란 지적과 함께 내정한 인사에 대해 통과의례에 불과한 인사청문회 수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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