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6월 24일
공식석상에서 측근들에 대한 보은 인사를 공언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가 이번에는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우 당선자는 최근 전주시의회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죽여버리겠다'는 취지로 폭언을 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주시장에 취임하기도 전에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우 당선자의 언행에 대해 23일 중앙일보, KBS전주총국, 전주MBC 등이 보도했다.
우범기 당선자 폭언...”터질 게 터졌다“, ”불안하다“ 반응
중앙일보는 ‘"확 죽여버릴라" 전주시장 당선인의 폭언…"터질 게 터졌다"’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기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최근 전주시의회 직원들에게 '죽여버리겠다'는 취지로 말해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23일 전주시·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우 당선인은 지난 20일 완주 상관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전주시의원 당선인 워크숍 만찬에 인사 차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이날 '제12대 전주시의회 의원 당선인 의정활동 아카데미'에는 초선 의원 17명 전원과 다선 의원 일부가 모여 외부 강사 강연 등을 듣는 자리였으며 전주시의회 직원 90여 명도 대부분 참석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우 당선인은 만찬 중간에 합류해 술잔을 주고받다 시의원 당선인 일부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는 한 목격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 당선인이 오후 10시쯤 술자리를 마치고 자리를 뜰 때 우 당선인을 본 남녀 직원 3명이 인사를 하자 그가 '확 죽여버릴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술자리서 언쟁, 분에 못 이겨 혼잣말?" 어설픈 측근들 해명
또한 기사는 ”전주시의회 한 직원은 ‘폭언을 들은 직원들이 너무 당황한 나머지 표정이 굳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며 ‘주위에 있던 직원들과 우 당선인 측 수행원들도 어쩔 줄 몰라 웅성웅성댔다’고 설명했다“며 ”당시 4선 중진인 A 의원이 우 당선인에게 '직원들도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고, 딸인데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말리기도 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밖에 기사는 ”전주시 안팎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전주시 한 공무원은 ‘시장 취임 전이지만 우 당선인이 말을 함부로 한다는 건 직원들 사이에서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 일로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행여나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 당선자 측은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직원들을 향해 한 말이 아니다"고 언론에 흘렸지만, 우 당선자의 언행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우범기, 말리는 시의원에게도 목소리 높여“

이날 KBS전주총국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가 술을 마신 뒤 전주시의회 직원들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며 “우 당선자는 최근 '전주시의원 당선인 의정활동 아카데미' 만찬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만찬장 밖에 있던 직원들에게 폭언하고, 이를 말리는 시의원에게도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이에 대해 우 당선자 측은 폭언한 것은 맞지만, 직원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혼잣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보은 인사 할 것”...시장 취임도 하기 전에 거침 없는 발언 '공분'

전주MBC도 이날 관련 기사에서 ““우 당선자는 완주 상관리조트에서 열린 전주시의원 당선자들 워크숍 만찬에 인사 차 참석해 시의원 당선자들과 언쟁을 벌이다 시의회 직원들 쪽을 향해 "확 죽여버릴라"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우 당선자 측은 ‘시의원 당선인 일부와 언쟁을 벌여 기분이 언짢은 상태에서 혼잣말을 한 것이지 직원들을 향해 한 말은 아니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우 당선자는 20일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신의 선거를 도운 캠프 인사들에 대한 보은 인사를 단언함으로써 선출직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란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우 당선자는 당시 “자기 상황에 맞게 큰 인물로 클 수 있는 자리에, 제가 다 적절히 줄 겁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한 것은 '보은 인사' 할 겁니다”라고 거침없이 발언해 공분을 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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