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6월 28일

KBS전주총국 6월 28일 뉴스 (화면 캡처)
KBS전주총국 6월 28일 뉴스 (화면 캡처)

측근 인사 중용 등 선거캠프 보은 인사 단언과 막말·폭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징계 절차와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27일 전주시의원 당선자들과 의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우범기 당선자를 출석시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명과 추가 조사를 벌인데 이어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 등 징계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최종 조사 결과 및 당사자 해명을 바탕으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보고를 앞둔 민주당은 징계 수위 결정과 함께 비대위원장은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 안팎의 여론을 의식한 조기 징계 확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우범기 징계 수위 비상한 관심 속 '물타기용' 보도 '눈살'

이런 가운데 지역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엇갈리며 해석 또한 분분하다. 우선 민주당 중앙당 징계 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는 언론들이 있는가 하면, 당선자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인용해 ”7월 1일 전주시장 취임식은 지역 화합과 소통의 발판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시장 취임식보다 폭언과 막말 등으로 전주시의 이미지를 구기고 시민들에게 취임도 하기 전에 상처를 안겨준 시장 당선자를 공천해 준 민주당의 징계 여부에 이목이 쏠린 마당에 그의 취임식을 미리 부각시킨 보도들에 대해 '물타기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당 안팎 상황 고려, 일벌백계 기조의 높은 수준 징계 전망" 

전북도민일보 6월 2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6월 2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28일 관련 기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전주시의회 의원과 직원들에 대한 폭언 문제가 민주당 중앙당으로 옮겨붙었다“며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27일 우 당선자를 상대로 지난 20일 완주군 상관리조트에서 열린 ‘제12대 전주시의회 초선의원 의정활동 아카데미’를 찾아 술을 마신 뒤 의원들과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관련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민주당은 이날 윤리감찰단의 조사내용을 비대위에 보고한 뒤 윤리심판원에서 우 당선자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 당선자에 대한 징계 여부에 따라 향후 정치지형이 달라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는 “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성희롱 발언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며 “과거와 비교해 민주당의 징계 수위가 높아졌다”고 밝힌 뒤 “대선, 지선 패배 후 민주당은 당 쇄신과 정치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문제가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종합하면, 우 당선자에 대해 민주당은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일벌백계 기조의 높은 수준의 징계 조치를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전북신문 "폭언 외에도 '젠더 이슈', '선거 브로커 사건'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새전북신문 6월 28일 3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캡처)
새전북신문 6월 28일 3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캡처)

이날 새전북신문도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의 취중 폭언 논란이 중앙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라며 “일부 의원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 의혹까지 받고 있어 정치권은 젠더 이슈에 어느 때보다 민감한 민주당의 향후 대응 과정을 숨죽여 지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도내 정치권은 우범기 당선인의 진화와 무관하게 중앙당의 징계 수위를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윤리감찰단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 회부시 징계 수위는 수개월 뒤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안팍의 여론을 의식한 조기 징계 확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 기사는 “이와 더불어 지방선거 내내 정치권을 강타한 전주 브로커 사건과 관련한 녹취록에서 우범기 당선인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는 또 “당장 내년 4월 5일 예정된 전주시을 재선거, 혹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여권의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속에 향후 수사 결과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면서 “전북지역 국회의원 등 도내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기사는 “당선인 신분 이전 정무부지사로 재임했을 때도 술을 좋아하고 발언에 거침이 없다는 느낌이었다”며 “전주시민의 품격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술이 아닌 권력에 취했다는 각계의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를 종합하면, 우 당선자의 폭언 외에도 '젠더 이슈'와 '선거 브로커 사건'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BS전주 "우범기 징계 서두르는 민주당…신체 접족 조사·징계 누락 우려" 

이날 민주당 중앙당의 발빠른 우 당선자의 조사 및 징계 절차 착수와 관련해 지역 방송사들도 많은 관심 속에 속보를 이어갔다. 

KBS전주총국은 해당 기사에서 “민주당 중앙당이 폭언과 욕설로 물의를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며 “사안 자체가 심각하기도 하지만,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는 당 차원의 조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전주총국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KBS전주총국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이 시의회 당선인과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을 불러 소명을 들었다”는 기사는 “징계 종류는 가장 가벼운 경고에서부터 당직 자격정지, 당원 자격정지, 제명 등 모두 네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사는 “속전속결로 이뤄진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이 위기인 비대위 체제에서 나온 악재여서 그만큼 부담이 큰 탓도 있겠지만, 더 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기사는 “폭언, 욕설 말고도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내부적으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라며 “잇따른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러온 민주당이 당 안팎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해 '신체 접촉'에 대해선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의 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징계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가운데 폭언·욕설 외에 제기되는 신체 접촉 부분에 대한 조사와 징계가 누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이 핵심으로 읽힌다. 

전주MBC "공정하고 엄정할수록 전주시민 신뢰 회복할 수 있을 것" 

이날 전주MBC도 관련 보도에서 “시의원 당선자들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가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출석했다”며 “폭언 피해를 호소한 시의회 당선자와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당 차원의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운을 뗐다.

전주MBC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전주MBC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이어 기사는 “윤리감찰단은 당 구성원의 비위를 조사해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청 등을 하게 되는데, 과거 이스타항공 문제로 이상직 전 의원이 윤리감찰단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가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바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시의원 당선자 등이 워크숍 당시 상황을 진술서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린 것으로도 전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기사는 “우 당선자의 소명을 토대로 징계 필요성에 대해 윤리감찰단 전문위원간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징계가 결정되면 당원권 정지와 경고, 제명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의 발언을 인용해 "민주당의 절차와 처리 과정이 공정하고 엄정할수록 전주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전하면서 ”민주당 도당도 중앙당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와의 관계 설정부터 당의 징계까지 걱정해야되는 처지에 놓이면서 우범기 당선자가 시정을 운영하는데 난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방송의 이날 기사를 종합하면, 과거 이스타항공 사태로 이상직 의원이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에 올라 탈당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는 점과 전주시민의 신뢰성 회복 문제, 시정 운영의 난관이 서로 결부되어 있음이 읽힌다. 

JTV "어떤 조치도 민선 8기 출범 앞둔 전주시에 불명예" 

JTV전주빙송은 이날 관련 기사에서 ”민주당내는 물론 지역 안팎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온 만큼, 구체적인 징계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감찰단은 우 당선인을 상대로 전주시의원과 시의회 직원에 대한 폭언과 부적절한 접촉 여부에 대해 1시간가량 소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JTV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JTV 6월 27일 뉴스(화면 캡처)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기구로서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에 대한 상시 감찰기구 업무를 수행해 당내 공수처로 불린다“는 기사는 ”잇단 선거 패배로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이번 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문제는 이번 일이 단순히 특정 정당의 내부 사정에 머물지 않고, 당선인이 민선 8기 시정 구상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할 시기에 감찰을 받고 다니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김세혁 전주시의원 당선자 말은 인용해 ”아직 임기도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우범기 시장 당선인이 전주시민을 위한 시정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말미에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조만간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 비대위 차원에서 종결 처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두 차례 선거에서 확인된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면 윤리심판원으로 넘겨 정식 징계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의 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 내 징계 처분은 서면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 처분부터, 당직 자격 정지와 당원 자격 정지 그리고 가장 강력한 당적 박탈 후 강제 출당하는 처분까지 있는데, 이중 어떤 조치도 민선 8기 출범을 앞둔 전주시에겐 불명예스럽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주었다. 

이처럼 당장 민선 8기 출범이 이번 주 금요일(7월 1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시는 시작도 전부터 큰 진통을 겪고 있다. 그것도 시장 당선자의 올바르지 못한 처세로 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공분이 크다.

전북일보, 우 당선자 비롯 자사 '리더스아카데미' 출신 12명 배출 '자랑' 

전북일보 6월 2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6월 2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이와 관련해 전북지역 언론사들 중 이날 전북일보와 전민일보 등 일부 일간지들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의 7월 1일 취임식과 관련된 기사를 내보내면서 “미래 비전은 크게, 행사는 검소하게”,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미래 비전 제시", "지역 화합과 소통의 장" 등의 제목을 단 기사를 내보내 대조를 보였다. 

전북일보는 특히 자사가 운영하는 리더스아카데미 출신 지방선거 당선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27일 축하연 행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기사에서 우범기 당선자도 해당 아카데미 출신임을 강조하며 “전주 그리고 전북이 전라도의 영광,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그의 말을 전했다. 

전민일보 6월 28일 7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캡처)
전민일보 6월 28일 7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캡처)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출신 당선인를 위한 당선패 증정 행사였다”면서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으로부터 당선패를 증정받은 당선인은 김관영 전북지사(2기)와 이병철 전북도의원(4기), 김성수 전북도의원(5기), 진형석 전북도의원(9기), 박성만 고창군의원(3기) 등이었다”고 전한 뒤 “이어 김홍식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이 서거석 전북교육감(7기)과 우범기 전주시장(8기), 정성주 김제시장(3기), 유희태 완주군수(1기), 권익현 부안군수(6기)에게 당선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해당 기사에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출신 중 이번 지방선거에서 1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며 “자리에 함께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들은 우레와 같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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