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학교 소멸의 위기 속에서 전북교육을 새로 고침 하겠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된 천호성 교수(사진 가운데)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된 천호성 교수(사진 가운데)

"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오늘의 결과는 천호성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 세대 교체, 새로 고침을 원하는 모두의 승리입니다. 전북교육 개혁을 위해 노력해주신 이항근‧차상철 후보님과 소속 회원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최종 선출된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의 첫 소감이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위원회(이하 선출위)’는 천호성 교수가 단일화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단일 후보는 도민 여론조사 30%와 선출위원 투표 70%를 합산해 결정됐다.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됐으며, 12만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출위 회원 투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진행됐다.

천호성 36.98% 득표 1위...이항근 '3% 감점' 적용 받아 2위 밀려나

선출위 회원 최종 투표율은 30.40%(3만 7,922명)로 집계된 가운데 천호성 교수는 총 36.9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34.80%를 득표한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이, 차상철 전 전북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은 25.20%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 

후보별 득표율은 여론조사에서 차상철 6.1%, 이항근 10.8% 천호성 13.0%로 나타났으며, 모바일+ARS 득표율은 차상철 19.0%, 이항근 26.9%, 천호성 23.9%였다. 

이번 경선에서 이항근 전 교육장은 37.80%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경선참여 과정에서 결정된 '3% 감점'을 적용 받으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 전 교육장은 지난 2003년 전교조 전북지부장 당시 상근 직원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3% 감점 결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단일 후보로 선출된 천 교수는 고창 출신으로 고창공음중학교와 전라고등학교,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이리고와 전주여상(현 전주정보여고), 고창 해리고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또한 교사 재직시절 일본 문부성 초청 국비 유학으로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모두 힘 모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천호성 교수
천호성 교수

천 교수는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 대표이사를 맡는 등 대한민국 수업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로 불린다. 또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전북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사회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수업 분석의 방법과 실제’, ‘참여형 수업 연구와 교사의 성장’ 등이 있다. 

천 교수는 "민주진보 후보들 간에 흐르는 차이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작은 샛강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모두 힘을 모아 동행하며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전북에서도 현장 교사 출신 교육전문가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다시 힘을 모아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지역 소멸, 학교 소멸의 위기 속에서 전북교육을 새로 고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천호성 교수가 단일화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6월 1일 치러치는 전북교육감 선거는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과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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