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원회 단일화 경선 후보로 오는 29일 최종 1명의 통합 후보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공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한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선출위원회가 가입비 1,000원에 대한 대납 문제를 방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이목을 끌었다. 

“검증 시스템 마련하고 전북선관위가 직접 나서 단속하라?”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전 교육장은 “단일화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인단 가입비의 본인 납부 여부를 확인하고 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만약 타인 명의를 도용한 회비 납부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은 물론이고 진보진영의 도덕성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가입비 대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전북선관위가 직접 나서서 예방과 단속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한 이항근 전 교육장, 차상철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구태의연한 정치권 모습 답습...볼썽 사납다” 

이들 가운데 이항근·차상철·천호성 후보는 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원회 단일화 경선 후보로 나서 오는 29일 최종 1명의 통합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런데 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원회가 1,000원을 낸 회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어 선거의 진정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구태의연한 정치권 모습을 답습하고 있어서 볼썽 사납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어서 향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선출위원회는 23일까지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하며, 이후 26일과 27일에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 한 뒤 27~28일에 선거인단 문자투표를, 29일에는 ARS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일화 후보는 전북도민여론조사 50%, 선거인단 ARS모바일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 발표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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