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전경
전주대 전경

전주대학교가 5개월여 동안 새 총장 내정을 놓고 극심한 갈등과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학교법인(신동아학원)으로부터 총장에 내정된 홍순직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사임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기간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이로 인한 학사운영 차질과 애꿎은 학생들의 수업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가운데 전주대 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은 지난 30일 “대학 운영에 자발적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다”며 홍 총장의 퇴진을 거듭 촉구하는 논평을 내 시선을 끌어 모았다.

전주대 교수노조, “총장 퇴진하고 학교법인은 대학 운영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

전주대 총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들
전주대 총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들

교수노조는 논평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의와 지지에 기초한 전주대의 쇄신은 홍순직 총장의 퇴진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홍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학교법인과 이사장은 대학 운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달라”고 주문한 교수노조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회복과 공익적인 가치 중심 학사 정책 추진을 위한 정의로운 인적 쇄신, 사회적 합리성 존중 및 상향식 접근 채택을 위한 대학문화 쇄신” 등을 제안했다. 

앞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지난 7월 말 당시 전주비전대 총장인 홍순직 총장을 전주대 총장으로 내정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커졌다. 전주대 직원·교수 노조 등은 “학내 의견 수렴 없는 결정”이라며 전주비전대 총장 재직 때 상여금을 임의로 책정해 수령하고, 법인카드의 부적절 사용, 직원에 대한 갑질 등의 전력 등을 들어 지속적으로 퇴진을 촉구하며 현수막을 학교 곳곳에 내걸었다.

이에 홍 총장은 지난 10월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에 ‘개인 명예 회복’을 조건으로 사임의 뜻을 밝힌 이후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자 구성원들이 다시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장기화 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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