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취임 당시부터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 온 홍순직 전주대 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한 달이 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 홍 총장이 대학 구성원들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명예회복을 단서로 단 사임 의사였기 때문에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전주대 홍순직 총장 사퇴 표명 이후 '감감'...무슨 문제?

전주MBC는 8일 관련 기사에서 “전주대학교 재단인 신동아학원의 이사회가 열렸다”며 “지난 달 22일 6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상회의에서 이사회는 홍순직 총장의 사임 의사를 확인했으나 별도의 의결사항을 추가 해 회의록에 뚜렷이 남겼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그런데 이사회가 열린 지 3주째지만 사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재단이나 학교 측 모두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홍 총장은 사퇴의 전제 조건으로 명예회복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이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사과문과 현수막 철거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파행 장기화...학생들에게 피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
이에 대해 전주대 일부 대학 구성원들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며 거부하고 있고, 현수막 역시 일부는 철거됐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또는 문구만 일부 바뀐 채 게시돼 있는 상태다.
전주대 교수회 관계자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홍 총장을 임명한 이사장도 구성원들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며 "총장이 물러나면 학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수노조 관계자도 "홍 총장이 사퇴를 표하고도 물러나지 않으면서 홍 총장이 요구한 명예회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조건 없는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이처럼 전주대가 신임 총장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파행이 길어지면서 내홍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어 자칫 피해가 학생들에게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