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8월 2일

전주대 전경.
전주대 전경.

전주대학교가 법인으로부터 새로 내정된 총장 자격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앞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전주대 제15대 총장에 홍순직(75) 전주비전대 총장이 내정됐다고 지난달 27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대학 구성원을 무시한 채 특정 세력이 밀실회동을 통해 내정자를 확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새 학기를 앞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수노조·교직원노조·학생협의회·총동문회까지 총장 문제 지적?, 왜? 

전주대 교수노조와 교직원노조, 학생협의회, 총동문회 등이 나서서 내정자에 대한 자질 문제 등을 지적하며 "당장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선을 끈다. 

새전북신문 8월 2일 6면 기사
새전북신문 8월 2일 6면 기사

새전북신문은 2일 ‘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내정 잡음’이란 제목의 사회면 머리기사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기사는 “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며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을 제15대 전주대학교 총장으로 내정했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총장 선임 과정에서 일부 세력에 의한 농단 기미가 감지됐고, 자질에도 문제가 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전주대 교수노조 주장에 따르면 이사회 당시 재단의 핵심 관계자와 신임 총장 내정자, 대학 모 사업단장, 8기 교수회 관계자 등이 모여 밀실회동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모종의 ‘짬짜미’나 ‘밀담’이 오고갔다“고 덧붙였다.

"대학 구성원들 존경·신망 받으며 학문공동체 발전에 헌신해야 하는데..." 걱정

“특히 홍 내정자는 전주비전대 총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문제도 일으켰다”는 기사는 “2017년 교육부 감사결과 법인카드 결제대금 부적정 집행(915만원), 특별상여금(셀프 퇴직금) 지급 및 회수 조치(7,500만원) 등 회계 부정(금전비리)으로 적발됐으며, 또 교직원들에 대한 하대와 폭언, 근로기준법 위반, 전주대학교에 대한 위해 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시기에 공개지지 선언해 정치적 편향성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문제 삼았다. 

홍순직 총장 내정자.

아울러 기사는 교수노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모름지기 총장이란 지위는 대학 구성원의 존경과 신망을 받으며 학문공동체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고귀하고도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며 “몇몇 사람들 입맛대로 돌려막기 총장을 내정하는 작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 내에선 홍순직 총장 내정자를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대학 내부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차기 총장을 선임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기사는 논문과 관련한 자질 문제 등 도덕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홍정길 이사장은 대학 내부 게시판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하지만 총장 내정을 둘러싼 내홍으로 새 학기를 앞두고 수업을 준비하며 수강 신청에 나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질 않기 바라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위험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 확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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