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전민일보 11월 5일 7면 기사.

말 많고 탈 많은 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선임 문제가 결국 홍순직 총장의 사의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전민일보는 5일 “취임 직후부터 학교 구성원들의 퇴진요구에 직면했던 홍순직 전주대 총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7면 기사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에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회는 최근 홍순직 총장이 명예회복을 전제로한 사퇴의사를 표시한 것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이를 의결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는 퇴진 요구 플래카드철거와 보직 교수들의 집단 사표 철회 등 홍 총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주대 교수회와 교수노조, 직원들은 홍 총장이 전주비전대 총장 재직 당시 상여금을 임의로 책정해 수령하고 법인카드의 부적절 사용, 직원에 대한 갑질 등의 전력을 들어 지속적으로 퇴진을 촉구해왔다.

홍순직 전주대 신임 총장 불신임... 교직원 목소리 심화

전주대 총장 임명 철회를 주장한 내부 현수막들.
전주대 총장 임명 철회를 주장한 내부 현수막들.

앞서 전국대학노동조합 전주대 지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홍 총장 퇴진을 위해 한뜻으로 상당수 보직자들이 사퇴했지만, 일부는 마치 완장을 찬 부역자처럼 대학을 휘젓고 있는 행태를 더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비리 총장을 비호하거나 옹호하며 자신의 영달만을 좇는다면 일부 보직자는 영원히 전주대 역사의 반역자로 기록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홍순직 총장.
홍순직 총장.

이날 전주대 교수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단과대학의 학장협의회가 홍 총장의 임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학장단 사임이라는 강경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며 "전주대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사랑한다면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구성원에 대한 예의"라고 경고했다.  

한편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전주대 제15대 총장에 홍순직 전 전주비전대 총장을 선임했으나 양 노조는 홍 총장이 전주비전대 총장 재임 당시 교육부 감사에서 회계부정으로 적발된 것을 비롯해 정치활동, 업무 시간 외 호출, 전주대 비하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불신임 의사를 밝혀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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