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3월 25일(목)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 변동 사항에 대해 많은 분석과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 중에는 이상직 의원(무소속·전주시을)이 177억 5,729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자치단체장들 중에선 송하진 도지사가 25억 458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차명 주식, 친척의 회삿돈 횡령 등의 의혹과 고발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고 재산액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곱지 않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편법·증여 의혹과 이스타항공의 부실한 경영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지난해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게다가 많은 직원들이 해고당하는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창업주 혼자만 잘 나간다”는 따가운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단체장 재산, 이상직 의원·송하진 도지사 ‘최고’
전북지역 국회의원별로는 이상직 의원이 177억 5,729만원을 신고, 최고액을 기록한 가운데 전년 대비 35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그의 재산 다수는 자녀들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 이스타홀딩스 168억 5,086만원에 이어 부동산 재산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28억원 등 32억 4,800만원이 포함돼 시선을 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이용호 의원(무소속·남원·임실·순창)으로 18억 2,520만 4,000원이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1억 3,184만 4,000원이 줄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8명 중에는 김수흥 의원(익산갑) 17억 3,249만 4,000원(4억 1,087만 1,000원 증가), 안호영 의원 (완주·무주·진안·장수) 13억 8,560만 1,000원(1억 9,825만 6,000원 증가),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12억 4,256만 1,000원(1,592만 6,000원 증가), 김성주 의원(전주병) 12억 1,081만 4,000원(3억 7,686만 3,000원 증가), 김윤덕 의원(전주갑) 9억 555만 5,000원(7,976만 4,000원 증가),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7억 7,273만 2,000원(758만 1,000원 증가), 한병도 의원(익산을) 7억 3,866만 1,000원(6,757만 7,000원 증가), 신영대 의원(군산) 3억 7501만 2,000원(9,955만 9,000원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도내 국회의원 8명의 재산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6억 6,322만원으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송하진 지사의 재산 상승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송 지사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4억 2,629만원이 증가한 25억 45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 지사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3억 8,400만원이 올랐고, 예금도 1억 1,000만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송 지사는 지난해 기준에도 해당 부동산 가격이 1억 7,400만원 오른데 이어 연속으로 큰 폭으로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송지용 도의회 의장은 전년보다 1,869만원 감소한 5억 8382만원을 신고했고, 김승환 도교육감은 전년보다 9,660만원 증가한 7억 5,788만원을 신고했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세종시 아파트 전세금 상향 등으로 4,630만원이 늘어난 13억 2,668만원을 신고했고, 우범기 정무부지사도 세종시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라 1억 2,544만원이 늘어난 3억 4,000만원을 등록했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단체장은 이환주 남원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등 3명이고, 39명의 전북도의원 가운데에서는 13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17억 3,167만원으로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 액수를 신고했고, 황인홍 무주군수는 4,021만 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등록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3억 3,101만원, 강임준 군산시장 8,254만원, 정헌율 익산시장 2억 1,382만원, 유진섭 정읍시장 1억 980만원, 박준배 김제시장 1억 8,673만원, 박성일 완주군수 10억 3,563만원, 전춘성 진안군수 7억 1286만원, 장영수 장수군수 6억 6,077만원, 심민 임실군수 2억 7,690만원, 황숙주 순창군수 12억 3,738만원, 유기상 고창군수 4억 7,044만원, 권익현 부안군수 3억 5,447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훈열 도의원의 재산은 전년보다 1억 9,567만원 늘어난 73억 1,427만원으로 도내 단체장과 광역의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변동 내역의 주요 증감 요인으로는, 개별공시지가,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주가 상승 등 가액 변동 요인의 상승과 급여(수입) 저축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는 분석이다.
용역 남발, 갑질, 임금 차별...전북도 산하기관들 주먹구구식 운영 지적
최근 전북테크노파크의 외부 용역 남발, 전북디자인센터장의 갑질 파문 등 전북도 산하기관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 산하기관의 임금과 수당 체계가 원칙과 기준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또 나왔다. 가뜩이나 인사철만 되면 도지사 측근 인사 기용 논란에 휩싸이는 기관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속 직원들의 갈등과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은 24일 제37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도 출연기관의 10년차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크다"며 "전북개발공사의 경우 재직기간 10년차 직원은 초임에 비해 2,200만원 가량 임금이 인상되지만 에코융합섬유원의 경우 인상분이 900만원도 되지 않는 등 2.5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관별로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 역시 출연기관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신용보증재단은 각종 수당이 다른 출연기관에 비해 많은 반면 여성문화센터와 인재평생교육원, 국제교류센터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기관별로 지급되는 각종 수당의 경우 국제교류센터 등 일부 기관은 5종류에 불과한 반면 군산의료원은 25개에 달한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출연기관들이 전라북도 담당 부서나 경영 평가 부서와 협의 없이 스스로 자기들 입맛에 맞게 관련 규정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관별 기준이 모호한 차이는 처우에 대한 조직 내부의 끊임없는 불만과 갈등을 야기하고 결국 경쟁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산하기관은 모두 14곳으로 직원 수만 1,70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출연금 845억원에 사업비까지 합하면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처럼 원칙과 기준을 알 수 없는 처우의 차이가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결과물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이 제기됐다.

전주MBC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전북도 산하기관마다 소통과 업무 효율화를 명목으로 파견돼 있는 도청 사무관들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래저래 전라북도 산하기관을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다음은 3월 25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노후된 전북 산업단지 ‘대수술’ 시작된다
부동산 가격 급등, 도내 공직자 재산 크게 늘어
“언택트 꽃구경 가요” 전주 봄꽃명소 10곳
전북도민일보
전북 4개산단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거점 탄력
용담물 전북 여유분 85만톤 지키기 급하다
도문화관광재단 부적절 행태 지역문화진흥 거점 자격 없다
전라일보
군산-익산-완주 산업단지 4곳 ‘정부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
미래 상용모빌리티산업 글로벌 거점화
전북도, 15개산하기관운영
새전북신문
“맞아야 하나"… 접종 고민하는 어르신
전북 '모빌리티 클러스터'로 탈바꿈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 M&A 위해 적극 협조
전북중앙신문
전북 미래 상용모빌리티 거점 육성
"아이 안심하고 맡기세요"
전민일보
전북도,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
평일·주말 없이 발길 끊긴 전통시장… 적막감만 가득
KBS전주총국
주민도 모르는 주민참여예산, 누가 기획했나?
[풀뿌리K] 마을 인근 축사 허가…행정구역 달라 책임 떠넘기기만
전주MBC
주먹구구식 출연기관 임금과 수당
집단감염 감염원 안갯속..화이자 백신 도착
JTV
전라북도 노후 주택 비율 전국 최고 수준
새만금 태양광...'특혜 의혹'에 환경오염 우려
전북CBS
전라북도 출연기관 연봉·수당 천차만별
경찰 수사 LH전북 직원…완주 신도시·광명 땅 구입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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