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1주일 이상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연일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새만잼버리)’ 영내 활동이 일부 중단된 가운데 향후 프로그램도 변경될 전망이다.
온열질환자 속출에 잼버리 프로그램 일부 중단

새만금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오후부터 예정된 48개 영내 프로그램 중 육체 활동이 많은 28개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워터슬라이드, 물총싸움 등 20개 활동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오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기온이 오르는 오후부터는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검토해 실내 활동이나 영외 활동,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도 이날 오후에 진행된 브리핑에서 영내 활동을 줄이고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나 그늘막이 있는 프로그램 등을 위주로 다시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K-바가지 폭리...시설 열악·계란에 곰팡이“ 호소

그러나 이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대원들이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독점으로 들어온 편의점에서 얼음과 아이스크림 등을 비싸게 팔고 있기 때문이다. 'K-바가지'라는 지적과 함께 연일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식수는 부족하고, 모기는 들끓고, 화장실은 더럽고, 샤워 시설은 열악하고, 나눠준 구운 계란들에서는 곰팡이도 발견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새만금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해 필요한 것은 다 해주겠다”며 범부처적 지원을 약속했다.
국방부 "공병대·군의관 투입"
정부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부랴부랴 행안부, 국방부 등에 대응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또 국방부에는 공병대를 파견해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고 군의관을 파견해 응급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 지시 후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40여 명을 현장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월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여가부 장관 외에 행안부 장관, 문체부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임명했는데도 범정부적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가부는 당시에도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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