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북도의회 의원이 국내 스카우트 대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염영선 도의원(정읍 2)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랐고 불평·불만이 많다"는 취지의 댓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염 의원은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새만금잼버리 관련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을 걱정하는 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개인당 15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해외 청소년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이다"며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는 주장의 글을 올려 빈축을 샀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며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며 "이번 잼버리를 통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거듭나 전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일자 5시간여 만에 글을 삭제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