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이 지난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사업 종료 및 해고 관련 이메일.(사진=푸르밀 이메일 캡처)
푸르밀이 지난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사업 종료 및 해고 관련 이메일.(사진=푸르밀 이메일 캡처)

임실군 신평면 소재 푸르밀 전주공장이 44년 만에 생산을 중단하고 문을 닫게 돼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인 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임실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오는 11월 말을 끝으로 전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종료를 결정하면서 임실군 신평면에 소재한 전주공장 근로자들이 대규모 실직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푸르밀 전주공장 가동 중단으로 협력업체들은 물론 화물차 등 계약 농가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17일 전 직원(400여명)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로 해고’를 통지한 푸르밀은 11월 25일까지 전주·대구 공장에서 최종 생산 후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임실지역 19개 낙농가, 100여명 화물차 기사들 타격 

MBC 19일 뉴스 화면(캡처)
MBC 19일 뉴스 화면(캡처)

지난 1978년 롯데우유를 모태로 임실군에 공장을 설립한 푸르밀은 그동안 ‘비피더스’, ‘검은콩 우유’ 등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2018년 이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돼 내리막길을 걸어 온 푸르밀은 지난해 영업 손실액이 100억원이 넘으면서 적자가 누적돼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데까지 이르렀지만 결국은 영업 종료를 선언하게 됐다. 

최근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되면서 공장 문을 닫게 될 상황이지만 공장이 폐쇄될 경우 직원들의 생계와 낙농가, 운송업체 등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임실지역에는 19개 낙농가와 100여명의 화물차 기사들이 푸르밀 전주공장과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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