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돈봉투 제공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임준 군산시장이 또 다른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 시장에게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종식 전 도의원이 최근들어 한 사람으로부터 강 시장의 무혐의를 위해 회유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돈다발을 또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서지만 대표,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강 시장과 관련성 여부 ‘촉각’ 

전주MBC 9월 20일 뉴스(화면 캡처)
전주MBC 9월 20일 뉴스(화면 캡처)

강 시장 무혐의 회유와 돈다발의 출처로 의심되는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와 서지만 대표이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같은 폭로가 이뤄져 강 시장이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21일 전주MBC는 <"강임준 군산시장 도와달라"며...냉장고에 '돈다발'>의 기사에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의 금품선거 의혹을 전면으로 제기한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의 폭로 이후 강 시장의 무혐의를 위해 회유를 받았다는 2차 폭로에 나서면서 이목을 다시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김 전 도의원이 강 시장 주변 인물에게 회유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회유 정황으로 누군가 현금 500만원의 돈뭉치를 두고 간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변호사 계약금 500만원?”...냉장고에 넣어놓고 간 돈다발 

강임준 군산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이날 김종식 전 도의원이 경찰에게 제출하고 전주MBC 취재진에게 공개한 사진에는 500만원의 돈뭉치로 밝혀졌다. 이에 김 전 도의원은 ”자신의 군산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전 도의원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12일 알고 지내던 K모 씨가 찾아와 '강 시장이 무혐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돈을 놓고 갔다“며 "변호사 계약금 500만원이라며 냉장고에 넣어놓고 간 돈을 다음날 돌려줬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도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4월 2일과 21일 선거사무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강 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확산됐다.

한편 전주MBC는 기사에서 “돈다발을 놓고 간 K씨가 찾아와 강임준 시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투로 말하기도 했다”며 “특히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서지만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자신의 사무실을 찾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거짓말 탐지기 수사, 대질신문 등 후속 수사 '관심' 

전주MBC 9월 20일 뉴스(화면 캡처)
전주MBC 9월 20일 뉴스(화면 캡처)

또 “김 전 도의원은 자신의 기자회견 이후 5월과 6월에 강 시장을 도와달라며 여러 인물들이 번갈아가며 찾아왔고, 직업 알선은 물론 선거비 등을 포함해 3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밝혔다”는 기사는 “이에 대해 강임준 군산시장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취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현금 사진과 김 전 도의원 사무실의 CCTV 등 회유 시도에 대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앞서 군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강임준 시장은 금품 살포 의혹을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경찰이 강 시장의 공언대로 거짓말 탐지기 수사나 김 전 도의원과의 대질신문 등을 벌일지 후속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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