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세평'



8만 명의 노예상인은 성공한 실업가로 대우할 수 없다. 영국 브리스톨에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삶도 중요하다) 시위대는 노예 상인 Edward Colston의 동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고, 뒤집은 다음, 마구 굴려서 근처의 에이번 강으로 던져 넣었다.
1895년에 세워졌으며 철거에 관해 공과(功過)의 많은 논쟁의 대상이었던 동상은 125년 만에 쓸데없는 논쟁에 쇄기를 박았다. 이는 인류 인륜의 원칙 문제이다.
한국 사회도 과(過)가 있으면 공(功)이 있니마니 하는 논쟁도 아닌 논쟁으로 여기저기 서있는 박정희 이승만 동상을 무너트려 부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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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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