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세평'

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동아일보가 “시민단체가 권력화 됐다”고 공격한다.

하승수 시민운동가는 이들 언론 표방 매체들의 권력은 “2세, 3세로 세습이 되는 교체되지 않는 권력이다. 거대 매체들이 시민단체가 권력화됐다고 비판하기 전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정파적인 보도를 통해서 어떻게 남용되고 있고 어떤 피해를 낳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언론 참칭 표방 매체들에게 자기 성찰이란 아예 불가능하다. 하 운동가가 낭만적인 주문을 하고 있다. 조중동 권력은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에 천민부자들 내림의 폭력성, 여기에 언론이란 완장까지 구비했으니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이들을 제어하는 방법이란 시민들이 민주주의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에 합당한 국가 기구들인 국가 공정위원회, 국가 방송통신위원회, 국세청, 법무부, 검찰, 청와대 민정수석 사회수석 비서관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면 이들 권력들의 횡포가 제어되리라는 생각은, 지난 3년 동안 일대 착각이었음을 알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인사를 통해 이들의 문제를 바로잡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추미애 법무장관은 미지수이지만 나머지 인사는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전부 실패로 끝났다. 그렇게 3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저들 조중동의 권력 카르텔은 더 막강해졌다. 부패 수구당인 미통당(당명을 계속 바꾸는 것도 이들의 전술로 보인다)에서 민주당 약 180여 석으로 국회를 바꾸면 좀 나아질까 하고, 시민들은 똘똘 뭉쳐 민주 진영에 투표했다.

그런데. 앞으로 1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이들 조중동에 실제적인 타격을 통해 이들 권력을 해체시키지 못하면 반드시 역공당하고 보복 당한다. 노무현 2판이 된다.

이것은 사회 물리(物理)다. 사회 사물의 이치와 같단 말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정말로 정신차려야 한다. 새로 국회의장으로 민주당 의원들에 호선된 박병상이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 현실 사태 인식에서 크게 그르치고 있다. 위험 신호로 보인다. 이 위험 신호를 알아차려야만 한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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