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 톺아보기] 2020년 6월 8일(월)

한주가 시작되는 활기찬 월요일. 

신문들이 주말과 휴일동안 독자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차별성이 지면에 묻어나는 날이다.

그런데 전북지역 주요 일간신문들의 뉴스가 거의 획일화되다시피 할 정도로 차별성이 보이질 않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전북도가 내놓은 자료 중심의 보도가 많은 지면에 반영됐다. 

전북도민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6월 8일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이른바 ‘태양광, 해상풍력, 그린수소 등 3대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으로 전북판 그린뉴딜이 첫발을 뗀다’는 기사들이 여러 지면에서 흡사한 활자와 크기로 반영됐다. 그동안 자주 등장했던 의제들을 하나로 묶어 포장한 '모듬형 어젠다'로 등장한 뉘앙스가 짙다.

전북중앙신문 6월 8일 1면
전북중앙신문 6월 8일 1면

그런가하면 관심은 컸으나 과정과 결과에서 실망이 더 컸던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후보의 전북의회 인사청문 통과소식도 눈에 띈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에 힘을 보태는 결과지만 액면 그대로를 전달하는 기사들이 역시 많은 지면을 채웠다.

또한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 민주당 전북도당의 차기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성폭행 의대생이 항소심서 징역 2년 법정 구속됐다‘는 기사도 사회면에서 비슷하게 다뤄졌다. 조용한 개막식과 함께 관객 없이 온라인 중심으로 열흘 간 진행됐던 전주국제영화제의 마무리 기사도 간간이 눈에 띈다.

예전 같으면 결산을 정리하느라 많은 지면을 차지했을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때문인지, 또 다른 이유 때문인지 지면의 스포트라이트를 시작부터 전혀 받지 못했다.

새전북신문 6월 8일 1면 만평
새전북신문 6월 8일 1면 만평

이처럼 많은 지면의 유사한 기사들 대신 한 컷의 만평이 오히려 주목을 끈다. 새전북신문 정윤성 화백은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후보의 인사청문 통과를 풍자한 만평으로 기사들과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열정은 충만한데...”란 제목의 만평은 당사자의 자신감과는 달리 ‘관광·경영 전문성, 공공정책 이해도가 부족해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을 이끌어가기에는 역부족’이란 점을 간접적으로 묘사했다.

아무리 힘을 써도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한 만평에서 전라북도의 현실과 한계를 동시에 보는듯하여 씁쓸하기만 하다.

전라일보 6월 8일 1면
전라일보 6월 8일 1면

한편, 전라일보는 이날 창간 26주년을 맞아 24면의 지면을 발행한 가운데 전면광고가 4면을 차지했다.

신문은 지면을 통해 “갈등과 변화의 조짐들에 대해 눈감지 않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전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과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8일 월요일 아침 전북지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 제목들이다.

전북일보

도내 지방의회 의장선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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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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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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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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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중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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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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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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