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전주MBC 10월 21일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10월 21일 보도(화면 캡쳐)

군산형 일자리로 새만금에 입주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지역언론의 보도와 여론의 반향이 다르다. 반기는 쪽과 우려하는 쪽으로 갈렸다. 

21일 전북도와 에디슨모터스사는 동시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며 널리 홍보했다.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 군산형 일자리 도움 기대?"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인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한 결과, 인수 경쟁을 벌이던 이엘비앤티가 제외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유일한 후보인 에디슨모터스에게 돌아갔다.

       전북일보 10월 22일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전북일보 10월 22일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써낸 금액은 3,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언론들은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 전북 친환경차 중심지로 도약 기대’,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 군산형 일자리 도움 기대’ 등의 제목과 긍정적인 기사들로 반기는 모습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8월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에 부지면적 10만 5,785㎡(3만평 규모), 전체 면적 2만 8,319㎡(8천600평 규모)의 전기상용차와 승용차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을 준공했다.

자금 압박 인한 '군산형 일자리' 위축 걱정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군산공장에서는 올 연말까지 대형 및 중형버스 100여 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SMART T1 (1톤 트럭)은 2,500여 대를 생산하는 등 군산공장에 오는 2024년까지 302억원을 투자하고 257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군산공장 임직원의 약 85%를 군산지역 출신으로 고용할 예정이며 연간 2만 5,550여 대의 전기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대표이사)은 방송사의 유명한 PD 출신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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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8월 20일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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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업계추산 1조원 가량 확보가 필요한 만큼, 향후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문제 해결이 관건이 됐다. 자금조달 문제로 향후 추가 투자에 소극적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와 전북도는 이날 “쌍용자동차 인수와 군산공장 투자는 별개의 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자금조달 문제에 대해선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전북도, “호재 작용 가능성 높다” 전망 불구 우려하는 이유는? 

전북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향후 군산공장이 더 확대되는 등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도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로 군산공장에 대한 투자축소 등 우려가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군산공장 운영과 쌍용자동차 인수는 별개의 사업으로 모두가 우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장 쌍용자동차 인수 자금조달 문제로 군산형 일자리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의 군산지역 투자 지연 및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수 대금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산공장에 대한 700억원의 추가 투자 약속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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